양현종이 증명한 '시장 이상의 가치' KIA가 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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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 달 초,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어 "'양현종은 우리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꼭 잡도록 하겠다. KIA 타이거즈에 양현종의 가치는 시장 가치 이상이다. 향후 충실히 협상에 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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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 달 초,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FA 투수 양현종에 대한 것이었다.
KIA 구단은 “양현종이 귀국한 뒤 지난 7일 구단 고위층 인사차 사무실을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KIA로 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도 양현종의 마음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는 뜻을 전달했으며 양측 모두 윈-윈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최근의 상황을 밝혔다.
이어 “‘양현종은 우리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꼭 잡도록 하겠다. KIA 타이거즈에 양현종의 가치는 시장 가치 이상이다. 향후 충실히 협상에 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양현종은 분명 시장의 가치를 뛰어 넘는 선수임을 보여줬다.
그가 끝까지 신뢰를 버리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다. 자신의 몸값을 올리려 했다면 얼마든지 잔재주를 부릴 수 있었지만 양현종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로지 KIA만 바라보며 긴 시간을 인내했다.
KIA가 보도자료를 낸 뒤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다.
양현종은 이 기간 동안 KIA와 제대로 된 협상을 하지 못했다. 시즌이 끝나기만을 기다린다고 했다. 그런데 시즌이 끝나니 KIA 구단이 사장과 단장이 모두 교체되는 변화의 시기를 겪었다.
또 언제가 될지 모르는 기다림의 시간이 흘러갔다.
물론 그 사이 실무자들 사이에선 협상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장 부재 상황에서 협상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시간 동안에도 양현종은 단 한 번도 외부로 눈길을 돌리지 않았다.
양현종측은 "KIA와 최우선적으로 협상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 KIA 구단이 시장 가치 이상의 선수라고 높게 평가를 해주신 것에 감사 한다. KIA를 믿고 기다리겠다. 타 구단과 협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뜻만 밝힌 뒤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켰다. 양현종이 타 구단과 접촉한다는 이야기는 소문으로도 흘러 나온 적이 없다.
양현종은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신뢰'를 지켰다. 처음부터 KIA만 바라보겠다고 했고 KIA와만 협상하겠다고 했다.
KIA의 내부 사정이 급변하며 많은 것이 혼란스러워졌지만 그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소나무처럼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외부로 시선을 돌리지 않고 끝까지 KIA를 기다렸다.
그에 대한 보상을 KIA가 할 때가 됐다. '시장 가치 그 이상'이라고 표현한 만큼 그에 어울리는 대우를 해 줄 차례다.
양현종은 KIA가 시장 가치 보다 높게 평가할 만한 인품을 이미 보여줬다. 야구 실력에 그 인성에 대한 보상이 더해져야 하는 이유다.
팬들을 위해서도 높은 평가가 필요하다. 오로지 KIA만 바라보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유하게 된다면 KIA 타이거즈의 시장 가치도 그만큼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양현종을 통해 KIA라는 구단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될 팬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서로를 인정하고 믿음으로 하나가 되는 보기 드문 극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KIA 타이거즈는 유무형의 소득을 얻게 됐다.
이제 그 가치에 대한 평가를 KIA가 할 차례다. KIA가 책정한 금액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크기와 상관 없이 돌아 온 에이스에 대한 예우로 잡음 없이 계약을 완료하는 것 만으로도 KIA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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