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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증명한 '시장 이상의 가치' KIA가 답할 차례다

정철우 입력 2021. 11. 2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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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 달 초,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어 "'양현종은 우리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꼭 잡도록 하겠다. KIA 타이거즈에 양현종의 가치는 시장 가치 이상이다. 향후 충실히 협상에 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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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 달 초,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FA 투수 양현종에 대한 것이었다.

KIA 구단은 “양현종이 귀국한 뒤 지난 7일 구단 고위층 인사차 사무실을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KIA로 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도 양현종의 마음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는 뜻을 전달했으며 양측 모두 윈-윈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최근의 상황을 밝혔다.

이어 “‘양현종은 우리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꼭 잡도록 하겠다. KIA 타이거즈에 양현종의 가치는 시장 가치 이상이다. 향후 충실히 협상에 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양현종이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신뢰의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이제 그 가치를 KIA가 인정하고 보상할 차례다. 사진=MK스포츠 DB
"양현종은 시장 가치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던 보도자료였다. 양현종을 단순히 시장 가격으로 평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리고 양현종은 분명 시장의 가치를 뛰어 넘는 선수임을 보여줬다.

그가 끝까지 신뢰를 버리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다. 자신의 몸값을 올리려 했다면 얼마든지 잔재주를 부릴 수 있었지만 양현종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로지 KIA만 바라보며 긴 시간을 인내했다.

KIA가 보도자료를 낸 뒤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다.

양현종은 이 기간 동안 KIA와 제대로 된 협상을 하지 못했다. 시즌이 끝나기만을 기다린다고 했다. 그런데 시즌이 끝나니 KIA 구단이 사장과 단장이 모두 교체되는 변화의 시기를 겪었다.

또 언제가 될지 모르는 기다림의 시간이 흘러갔다.

물론 그 사이 실무자들 사이에선 협상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장 부재 상황에서 협상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시간 동안에도 양현종은 단 한 번도 외부로 눈길을 돌리지 않았다.

양현종측은 "KIA와 최우선적으로 협상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 KIA 구단이 시장 가치 이상의 선수라고 높게 평가를 해주신 것에 감사 한다. KIA를 믿고 기다리겠다. 타 구단과 협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뜻만 밝힌 뒤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켰다. 양현종이 타 구단과 접촉한다는 이야기는 소문으로도 흘러 나온 적이 없다.

양현종은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신뢰'를 지켰다. 처음부터 KIA만 바라보겠다고 했고 KIA와만 협상하겠다고 했다.

KIA의 내부 사정이 급변하며 많은 것이 혼란스러워졌지만 그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소나무처럼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외부로 시선을 돌리지 않고 끝까지 KIA를 기다렸다.

그에 대한 보상을 KIA가 할 때가 됐다. '시장 가치 그 이상'이라고 표현한 만큼 그에 어울리는 대우를 해 줄 차례다.

양현종은 KIA가 시장 가치 보다 높게 평가할 만한 인품을 이미 보여줬다. 야구 실력에 그 인성에 대한 보상이 더해져야 하는 이유다.

팬들을 위해서도 높은 평가가 필요하다. 오로지 KIA만 바라보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유하게 된다면 KIA 타이거즈의 시장 가치도 그만큼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양현종을 통해 KIA라는 구단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될 팬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서로를 인정하고 믿음으로 하나가 되는 보기 드문 극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KIA 타이거즈는 유무형의 소득을 얻게 됐다.

이제 그 가치에 대한 평가를 KIA가 할 차례다. KIA가 책정한 금액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크기와 상관 없이 돌아 온 에이스에 대한 예우로 잡음 없이 계약을 완료하는 것 만으로도 KIA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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