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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에게 데뷔 첫 FA 취득 언제 실감났는지 물었더니..

손찬익 입력 2021. 11. 27. 05:20 수정 2021. 11. 27.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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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람보르미니' 박해민(31)이 데뷔 9년 만에 FA 자격을 얻었다. 

신일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뒤 2012년 육성 선수로 삼성에 입단해 2014년부터 1군 주축 선수로 신분 상승했고 이제는 KBO 리그 최고의 중견수이자 리드오프의 대명사가 됐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비력으로 '수비의 심장'이라는 애칭도 있다. 호쾌한 홈런만큼이나 짜릿하다. 강한 어깨는 아니지만 넓은 수비 범위는 단연 최고. 중견수 방향으로 타구가 뜨면 아웃이구나 하는 확신이 생길 정도다. 또한 2015년부터 4년 연속 도루 1위에 등극하는 등 KBO 리그를 대표하는 준족으로 우뚝 섰다. 

1군 통산 성적은 109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3994타수 1144안타) 42홈런 414타점 706득점 318도루. 

박해민은 9월 12일 대전 한화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7회 다이빙 캐치를 하다 왼손 엄지를 다친 박해민은 검진 결과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수술을 권할 만큼 상태는 좋지 않았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박해민은 2주 만인 26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돌아왔다. 

복귀 후 왼손 엄지에 테이핑을 하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투혼을 발휘해 선수단 전체에 큰 울림을 줬다. 박해민은 15일 대구 W병원에서 우상현 병원장의 집도로 왼손 엄지 종자골 제거 수술 및 관절 봉합술을 받았다. 

박해민 / OSEN DB

26일 오후 기자와 통화가 닿은 박해민에게 현재 상태를 묻자 "수술 후 열흘이 지났는데 이제 괜찮아진 것 같다. 오는 29일 실밥을 풀고 깁스 좀 해야 한다. 어차피 운동할 시기도 아니고 운동하려면 조금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상현 병원장은 "부상 이후에 심한 통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경기에 참가한 박해민 선수의 정신력과 책임감이 대단하다"고 박해민의 투혼을 높이 샀다. 이에 "부상 직후 검사받았을 때 인대 손상과 더불어 뼈가 조금 떨어져 있어 보인다고 하셨는데 수술 전 검사를 했는데 완전히 두 동강이 났다. 저는 잘 못 느꼈다. 어차피 수술하니까 두 동강이 나든 세 동강이 나든 놀라지 않았다"고 개의치 않았다. 

박해민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팬들께 라팍에서 가을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선수들의 진심이 하나하나 모여 가을 야구를 해낸 건 좋지만 마지막 세 경기가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6년을 기다렸는데 너무 허무하게 끝난 것 같다. 선수들이 잘했다는 생각과 마지막 세 경기가 너무 허무했다는 생각이 공존한다"고 덧붙였다. 

데뷔 첫 FA 자격을 얻게 된 소감이 궁금했다. 박해민은 "시즌 중 FA 이야기가 많이 나와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FA 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해 구단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FA 자격을 얻었다는 게 실감이 났다. 진짜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 현실이 되니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잘 버텨왔구나 싶었다"고 대답했다. 

박해민 / OSEN DB

박해민은 FA 계약과 관련해 "에이전트 측에 제 생각을 이야기했다. 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협상해야 구단 측과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 막무가내로 가서 우리 선수에게 이렇게 해달라고 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FA 시장이 시작됐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눈 건 아니고 저도 구단 측의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해민은 삼성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까지 선수들의 팬서비스가 약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선수들끼리 팬들에게 좀 더 다가가기로 했는데 그러면서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최고의 팬서비스는 성적이라는 걸 실감했다. 정말 성적이 나니까 팬들의 사랑이 너무나 크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다행히 대구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아 야구장에 많은 팬들이 찾아오셨다. 홈경기할 때마다 너무나 큰 힘이 됐다. 팬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좋은 기회였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시면서 올스타전에 우리 선수들도 많이 뽑아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해민은 "올 한 해 저희가 좋은 성적으로 코로나19로 지친 팬들의 지친 마음을 달랬듯 팬들도 선수들이 기가 살 수 있도록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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