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붕괴 임박, 1부 11개팀 '임금체불'..외국인은 탈출 준비

2021. 11. 27. 09: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중국 슈퍼리그(CSL)가 사상 초유의 재정 위기를 맞았다.

중국 언론 ‘소후’는 “중국 축구의 붕괴가 임박했다. 중국 슈퍼리그(CSL, 1부리그)에서 뛰는 많은 선수들이 임금을 못 받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은 중국 슈퍼리그를 떠날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1부 16개 팀 중 11개 팀 선수들이 임금체불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베이징 궈안은 5개월간 임금 지불이 연체되고 있으며, 상하이 선화는 월급이 일부 삭감되어 지불되고 있다. 두 팀 모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자주 출전한 이름 있는 구단들이다.

광저우FC(광저우 헝다)는 2개월 치 임금이 밀렸다. 9월 3일 이후로 임금 지불이 안 되고 있다. 팀 활동이 일시 정지됐으며 선수들은 개인적인 트레이닝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저우 시티FC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임금 체불 사태를 맞았다. 2개월 치 임금이 밀렸다.

충칭 리판은 8개월 이상 임금이 체불됐다. 이번 2021년 임금 중에서 단 2개월 치만 지불됐다. 정상적인 팀 운영이 어려워 훈련이 전면 중단됐다. 톈진 테다는 2개월 치 급여가 밀렸다. 구단 수뇌부는 빠른 시일 내에 임금 지불을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 실현 여부는 알 수 없다.

허베이FC 또한 비슷한 처지다. 최소 6개월 이상 임금이 체불됐다. 구단 사무실은 이미 봉쇄됐다. 사무실뿐만 아니라 훈련장 전기요금도 못 내고 있다. 창춘 야타이는 어렵게 대출을 받아서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 벌써 4개월째다. 그전 2개월 치 임금은 여전히 지급되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임금이 들어오는 구단도 있다. 산둥 타이산, 상하이 하이강, 다롄 프로, 허난 쑹산 룽먼 4팀은 아직까지 임금 체불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산둥 타이산에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가 뛰고 있다. 상하이 하이강에는 전북, 제주 출신 공격수 로페즈가 있다.

당장 2022시즌 ACL 출전 여부도 알 수 없다. 중국 CSL 소속 6개 팀만 AFC 대회 참가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그마저도 파산 위기, 임금 체불 등의 이유로 라이센스가 취소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중국 클럽들은 다음 시즌 ACL 출전을 못할 수도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