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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 악수 거부' 확대될까? 배구계 전체를 분노케한 기업은행 '무근본' 조치 [김천시선]

김영록 입력 2021. 11. 29. 11:51 수정 2021. 11. 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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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기업은행이)거듭 악수를 두고 있다. 팬들이 보고 있다는 걸 명심하라."

김형실 감독은 "상황이 이상하게 됐다. 우리와 경기하기 전에 (기업은행 사태가)잘 해결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나와도 특별한 사이(런던올림픽 멤버)라 더는 말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많다"면서 "다만 지금 계속 (김사니 대행이)악수를 두고 있다. 팬들도 보고 있다. 조금만 더 자중해서 잘 해결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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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이 김수지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11.23/

[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기업은행이)거듭 악수를 두고 있다. 팬들이 보고 있다는 걸 명심하라."

감독과 선수가 감정 싸움을 벌이고, 코치가 해당 선수와 함께 무단 이탈했다. 이후 오히려 감독이 경질되고, 항명 사태 주역이 감독대행으로 올라섰다. 문제의 선수 또한 임의해지를 거부하고 선수단 복귀를 노크하고 있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무근본' 사태에 배구계 전체가 뿔났다.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팀 이탈에서 시작된 사태가 해결은 커녕 점점 악화되는 분위기다. 문제를 바로잡기는 커녕 서남원 전 감독을 경질했다. 이어 김사니 기업은행 감독대행은 "서남원 전 감독의 폭언 때문"이라며 책임을 미루더니, 서 전 감독이 이를 반박하자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코치로서 팀을 지키겠다"는 말로 기름을 끼얹었다.

가장 큰 책임은 기업은행 구단에 있다. 기업은행은 팀 관리 실패에 이어 '구단과 합의되지 않은 현수막, 비방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표현들은 반입을 금지한다'며 팬들의 언로 막기에 급급하다. 팀 질서를 깬 감독대행과 선수조차 사랑해야지만 우리 팬이라는 뜻일까. 공식 홈페이지에도 서남원 전 감독은 일찌감치 사라졌지만, 한때 임의해지까지 신청했던 조송화는 그대로 남아있다.

비상식적인 항명과 무단 이탈 쪽 손을 들어준 기업은행 구단의 행동이 도쿄올림픽 4강 쾌거로 불붙은 배구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배구계가 발끈하고 있다.

배구 경기의 시작과 끝은 양팀 사령탑 악수. 차상현 GS칼텍스 Kixx 감독이 첫 걸음을 뗀 '악수 거부'가 크게 번질 기세다.

28일 도로공사와 AI 페퍼스(페퍼저축은행) 경기에 앞서 만난 김형실 감독의 의견은 어떨까. 그는 1951년생으로, V리그 감독들 중 최연장자다. 현 사령탑 모두의 스승과 같은 인물이다.

기업은행 사태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한동안 답을 망설였다. 하지만 "내가 배구계 최고참 감독이니까…"라며 어렵게 입을 연 그는 "안타깝다.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다. 빨리 좋은 방향으로, 현명하고 슬기롭게 수습되길 바란다.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11.23/

공교롭게도 기업은행의 다음 경기는 12월 2일 도로공사, 그리고 5일 페퍼저축은행이다. 이날 맞붙은 두 사령탑의 행동에 시선이 모아진다.

김형실 감독은 "상황이 이상하게 됐다. 우리와 경기하기 전에 (기업은행 사태가)잘 해결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나와도 특별한 사이(런던올림픽 멤버)라 더는 말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많다"면서 "다만 지금 계속 (김사니 대행이)악수를 두고 있다. 팬들도 보고 있다. 조금만 더 자중해서 잘 해결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차상현 감독은 27일 기업은행전 전후 김사니 기업은행 감독대행과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 이날 경기 후 김사니 대행은 "잘 모르겠다.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화드리겠다"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반면 차상현 감독의 입장은 확고했다. 그는 "할 말은 많지만, 이해 부탁드린다. 그냥 넘겨달라"고 말했다. 다른 핑계를 대지 않았다. 그는 "편한 사람이 누가 있겠나. 매일 배구기사 보는 게 일인데, 지금은 (기사를 보기보다)다른 일을 먼저 할 정도"라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빨리 정리가 되길 바란다. (배구인으로서)선수들과 나도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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