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감독과 생각 같다"..'악수 보이콧' 직면한 김사니 대행
[스포츠경향]
IBK기업은행을 제외한 여자프로배구 6개팀 감독 중 누구도 김사니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을 동료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김 대행이 지휘봉을 잡기까지의 과정이 정당하지 않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김 대행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 대행과 악수하지 않는 ‘보이콧’은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시작했다. 차 감독은 지난 27일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김 대행과 악수하기를 거부했다. 차 감독의 선택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김 대행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배구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오는 2일 IBK기업은행과 맞붙는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도 김 대행과 악수할 생각이 없다. 김종민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차 감독이 악수 거부를 시작했지만, 그 전에 우리가 IBK기업은행을 만났다면 내가 먼저 악수를 거부했을 것”이라면서 “이건 특정 감독과 김 대행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니다. 여자배구가 정상적인 모습으로 사랑받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5일 IBK기업은행전이 예정된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도 이번 사태를 착잡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감독 중 최고참인 김형실 감독은 “우리와 만나기 전까지 상황 변화가 없다면 나도 다른 감독들과 함께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9일, 흥국생명은 18일, 현대건설은 26일 IBK기업은행과 상대한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차 감독님이 어떤 생각으로 악수를 거부했는지 모든 분이 아실 것이다. 나도 악수하지 않겠다”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김사니 대행의 감독대행 데뷔전이었던 지난 23일 경기에서 김 대행과 악수하면서도 시선을 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박 감독은 “나도 여러 감독님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악수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나도 차 감독과 생각이 같다”며 “IBK기업은행의 문제 해결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다.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빨리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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