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FA 모범생, 두 번째 FA 낙제생? 최형우 잘해야 KIA 산다 [오!쎈 광주]

이선호 입력 2021. 12. 1. 16:23 수정 2021. 12. 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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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2017년 KIA 우승 일등공신이었다.

KIA는 우승 베팅이었다.

 2020시즌에는 생애 두 번째 타격왕까지 오르며 FA 모범생의 최고봉으로 인정받았다.

내년이면 39살이지만 최형우가 잘해야 KIA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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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38)의 2022시즌은 어떻게 전개될까? 

최형우는 2017년 KIA 우승 일등공신이었다.

삼성에서 육성선수 신분으로 강등되고 방출됐다. 상무에서 절치부심한 성적을 올렸고 삼성으로 복귀했다. 최강의 타자로 도약해 삼성 왕조를 이끌었다. 피를 깎는 노력이 아니었다면 이루기 힘든 업적이었다. 

2016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자 어릴 때부터 동경했던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4년 100억 원이라는 최고 대우를 받았다. KIA는 우승 베팅이었다.

명불허전이었다. 2017년 타율 3할4푼2리, 26홈런, 120타점, 98득점 OPS 1.026의 압도적 성적을 거두었다. 최형우가 4번타자로 중심을 잡아주자 모든 타자들이 펄펄 날았다. 

3할타자 7명에 팀 타율 3할2리, 906득점이라는 역대급 공격력을 앞세워 우승을 했다. 2020시즌에는 생애 두 번째 타격왕까지 오르며 FA 모범생의 최고봉으로 인정받았다. 

2020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 FA 계약을 했다. 38살의 나이에 3년 49억 원의 파격대우을 받았다. 계속 중심타선을 이끌어달라는 기대가 담긴 계약이었다. 최형우도 타이거즈에서 은퇴하겠다는 각별한 마음을 보였다. 

그러나 2021시즌 최형우는 전혀 예상치 못한 행보를 걸었다. 망막 질환에 이어 허벅지 부상이 찾아와 37일 동안이나 자리를 비웠다.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장기간 공백이었다. 

성적도 가장 부진했다. 104경기에 출전해 446타석, 타율 2할3푼3리, 12홈런, 55타점. OPS .729에 그쳤다. 중심타선을 함께 이끌었던 프레스턴 터커와 나지완까지 동반 추락하면서 KIA 장타력은 창단 이후 역대급으로 떨어졌다. 

최형우를 떠올리면 열심히, 몸이 아파도 경기에 출전하려는 근성이다. 그에게는 '먹튀'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내년이면 39살이지만 최형우가 잘해야 KIA가 산다. KIA 구성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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