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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는 직장, 감정과 일은 별개" 김사니 대행에 '선' 그은 박미희 감독 [인천브리핑]

김영록 입력 2021. 12. 01. 18:44 수정 2021. 12. 0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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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후배이자 여자배구 지도자다. 다만 코트는 내겐 직장이다. 안타까운 감정은 감정이고, 일은 일이다."

박미희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박미희 감독은 1일 AI 페퍼스(페퍼저축은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18일에 맞붙는)기업은행과의 경기 전까지 내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며 빠른 해결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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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을 지시하고 있는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장충=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10.16/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좋은 후배이자 여자배구 지도자다. 다만 코트는 내겐 직장이다. 안타까운 감정은 감정이고, 일은 일이다."

고난에 빠진 배구 후배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 하지만 현실은 현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조심스럽지만 분명한 속내를 드러냈다.

박미희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센터와 세터, 양 날개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내며 공수에 능했던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 1990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이기도하다.

은퇴 후에도 배구계를 떠나지 않고 해설에 전념하다 2014년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았다.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 이후 V리그의 두번째 여성 사령탑. 아쉽게 실패로 끝났던 조 전 감독과 달리 흥국생명에서 7년째 재직하고 정규시즌 우승 2회, 통합 우승 1회, V리그 최다연승(14연승)을 기록하는 등 감독으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김사니 IBK기업은행 감독 대행은 이도희 전 현대건설 감독에 이어 V리그의 4번째 여성 사령탑(감독 대행)이다. 박 감독에게도 각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항명' 논란에 휘말린 김 대행의 위치는 매우 위태롭다.

박미희 감독은 1일 AI 페퍼스(페퍼저축은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18일에 맞붙는)기업은행과의 경기 전까지 내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며 빠른 해결을 기원했다.

여자배구 6개팀 사령탑 전원은 김사니 대행과의 경기 전후 악수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박 감독은 김 대행의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3일 기업은행전 당시 마지못해 악수를 나눴지만, 이후 다른 감독들과 뜻을 같이 하겠다고 밝힌 상황. 그는 "감독들끼리 모여서 합의한 것은 아니다. 이심전심이고, 나 역시 다른 감독님들의 의견을 존중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감정은 감정이고, 일은 일"이라며 단호한 속내도 드러냈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1.19/

"안타깝다. 개인적으론 좋은 후배고, 흔치 않은 여성 배구지도자임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코트는 우리에겐 직장 아닌가. 개인적 감정과 일은 구분하고 싶다."

올해 70세인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V리그 최고령, 최고참 사령탑이다. 김 감독은 "요즘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 배구계 고참으로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하루빨리 이번 일이 슬기롭고 현명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 특히 오는 (페퍼저축은행vs기업은행 맞대결이 열리는)12월 5일 전에"라며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팬이나 언론이나 힘들고 식상한 상황이다. 오늘 재미있는 경기, 신나는 경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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