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년 연속 잔류 성공' 김남일 감독 "지난해는 빵점, 올해는 30점"

박찬준 2021. 12. 3.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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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난해에는 빵점이었으니까, 올해는 30~40점은 줄 수 있지 않을까요."

김남일 성남FC 감독(44)의 미소였다. 성남이 또 다시 잔류에 성공했다. 성남은 37라운드에서 광주FC를 1대0으로 꺾으며, 남은 1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10위를 확보했다. 의미있는 결과였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강력한 강등후보로 평가받았던 성남을 또 한번 잔류시켰다. 김 감독은 "잔류를 확정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머릿속을 스쳤다. 막판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 마지막까지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이 잔류에 성공했다"고 웃었다.

지난해 이상으로 힘들었던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막판 극적인 잔류로 눈물까지 흘린 김 감독은 겨울부터 선수단 구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외국인 선수 자리에 뮬리치, 리차드 등을 더했고, 이규성 박용지 등을 영입했다. 초반 기대했던 영입파들이 제 몫을 해주며 순항했다. 하지만 중반부터 힘이 빠졌다. 김 감독은 "작년하고 여러모로 비슷한 스토리가 나왔다. 초반 좋았다가 중반 승점을 잃었다. 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족했던 시점부터 떨어졌다. 그래도 작년보다 유연하게 대처를 하면서 퍼포먼스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여기에 전력이 평준화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김 감독은 "10승 정도면 안정권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위권 팀들의 승점차가 크지 않아서 힘들었다.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힘들 수 있었는데 잘 넘겨줬다"고 했다.

고비는 8월이었다. 성남은 휴식기였던 7월 강원 고성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그만 여기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자가격리를 마친 후 빡빡한 일정이 이어졌다. 단순 자가격리가 아닌 감염자 발생이었던만큼, 컨디션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 성남이었다. 김 감독은 "이때 솔직히 멘붕이 왔다. 격리 하고, 경기도 많고, 특히 원정경기가 몰려 있었다. 아예 훈련 스케줄을 짜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다행히 선수들이 잘 넘겨줬다"고 했다.

반등의 포인트는 권경원이었다. 스리백이 흔들리며 고민하던 성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어' 권경원을 영입했다. 해외팀을 비롯해 전북 현대가 군에서 전역한 권경원의 영입을 노렸지만, 성남이 의외의 '대어'를 품었다. 김 감독은 "(권)경원이가 들어온게 큰 변수였다. 경원이를 데려오기까지 힘든 과정이 많았다. 경원이가 오고 수비적으로 안정이 됐고, 우리의 장점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권경원을 영입할 수 있었던 이유, 김 감독의 설득이 결정적이었다. 김 감독은 과거 전북에서 권경원과 한솥밥을 먹었다. 김 감독은 "과거 전지훈련을 갔는데 같이 방을 쓴 적이 있다. 경원이 2년차였는데, 그때부터 친해졌다. 사실 금전적으로 우리팀에 오는게 말이 안됐다. 전북에 있을 때 그렇게 잘 해준 것 같지도 않은데, 나하고 지냈던 좋은 시간들에 대해 무언가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자신의 점수에 대해 "30~40점"이라고 했다. '빵점'이라고 했던 작년에 비해 나아진 점수다. 프로 감독으로 2년이라는 시간, 특히 그 시간 동안 강등의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기며 '감독' 김남일은 한단계 성장했다. 김 감독은 "아직 한참 멀었다.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작년과 비교해 더 유연해진 것 같다. 경기 중 변수에 대한 대처도 조금 나아진 것 같다. 선수들과 관계에서도 다그칠 때, 끌고 갈 때 그런 타이밍을 배웠다"고 했다. 다만 "올해 목표를 애매하게 정한게 아쉬웠다. 단지 순위를 올리는게 목표라고 했는데, 확실하게 하는게 목표의식 면에서 나은 것 같다"고 반성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김 감독의 시선은 벌써 내년을 향하고 있다. 김 감독은 "내년에는 개막이 평소 보다 빨라졌다. 가보지 않은 길이라 걱정도 된다. 잔류를 했지만 팬들에게는 항상 죄송스럽다. 올해는 영입부터 득점 부분에서 해소할 수 있도록 더 공격적인 선수를 데려올 생각"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비슷한 팀들이 더 늘어나고, 강등되는 팀수가 늘어난다. 더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며 "하지만 늘 그랬던 것처럼 치열하게 싸워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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