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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남일의 막판 중용' 권순형, 주장으로 성남 잔류 일군 소회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입력 2021. 12.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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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FC가 시즌 막판 극적으로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숨은 주역들이 많지만 특히 중요한 경기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성남의 중심을 굳건히 잡은 베테랑 권순형(35)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성남 잔류 확정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4일 강원전을 준비하고 있는 권순형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권순형은 오래 몸담은 제주를 떠나 지난 2020시즌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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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형.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성남 FC가 시즌 막판 극적으로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숨은 주역들이 많지만 특히 중요한 경기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성남의 중심을 굳건히 잡은 베테랑 권순형(35)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성남은 지난달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후 경쟁팀이던 강원FC가 FC서울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성남은 잔류를 확정지었다. 승점 44점(11승 11무 15패, 10위)을 채운 성남은 승점 40점의 강원(9승 13무 15패, 11위)과 승점 4점차가 되면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다음해에도 K리그1에서 경기를 펼치게 됐다.

광주전 승리가 그만큼 결정적이었다. 베테랑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최고참 김영광이 멋진 선방쇼로 팀 분위기를 지켰고, 주장 완장을 찬 권순형이 중원에서 힘을 보태며 팀에 천금같은 승리를 선물했다.

성남 잔류 확정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4일 강원전을 준비하고 있는 권순형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프로축구연맹

권순형은 벅찬 목소리로 “간절히 바랐던 잔류를 해서 너무 좋다”며 운을 뗐다. 그는 “고참으로서 조마조마했지만 그런 티를 내면 안됐다”며 광주전에 임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권순형은 주장으로 광주전에 선발 출전했다. 뿐만 아니라 시즌 막판 중요 경기들에 꾸준히 완장을 차고 모습을 드러내왔다. 압박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딱히 없었다. 오히려 더 책임감이 생긴다”고 전했다.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시절 이미 주장 경험이 있었던 것이 그에겐 도움이 된 것.

그는 “주장 서보민과 부주장 이태희, 김민혁이 경기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그냥 고참이다보니 김남일 감독님이 완장을 주셨다”라며 “사전에 따로 이야기가 돼있던 것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광주전을 돌아보며 멋진 선방쇼를 보여준 골키퍼 김영광에 대해 “너무 고맙다. 뒤가 든든하니 앞에서도 마음놓고 플레이를 할 수 있다”라며 치켜세웠다. 이어 “같은 고참 라인이다보니 (김)영광이형한테 많이 묻어간다”라며 성남의 베테랑들을 향한 칭찬의 공을 돌리는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권순형은 오래 몸담은 제주를 떠나 지난 2020시즌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7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아킬레스건 수술까지 받으며 힘든 재활 시기까지 거쳤다. 올시즌도 무릎 타박상과 부진이 겹치며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그러다 지난 8월부터 중용되기 시작해 시즌 막바지까지 15경기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성남 중원에서 궂은 일을 도맡았다.

성남 FC의 김남일 감독. ⓒ프로축구연맹

권순형은 “한국 나이로 35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수술을 받았다. 솔직히 재활이 성공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있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럴때마다 감독님께서 천천히, 완벽하게 준비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시즌 후반에 기회를 주시기 쉽지 않았을텐데 믿고 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김남일 감독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수술과 재활이었다. 권순형은 “언제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될 것인지 모른다 생각하니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나 소중했다”며 “당장 내년에 대한 생각 없이 투입되는 경기만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여기까지 왔다”라고 전했다.

이제 성남은 오는 4일 열리는 강원과의 올시즌 최종전만 남겨두고 있다. 권순형은 “잘할 때나 못할 때나 변함없이 응원해준 팬분들께 감사하다”며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팬들을 향한 도리”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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