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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구단은 모르고 혼자 결정했다? .. 김사니로 하늘을 가리려 한 IBK기업은행

권수연 입력 2021. 12. 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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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사니(40) 감독대행이 드디어 사퇴를 말하며 눈물지었다.

연합뉴스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를 치르기 전 김사니 감독대행은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 날 경기가 시작하기 앞서, 언론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김 대행은 '구단측은 (사퇴의사를) 알고있느냐' 는 질문에 "독단적인 생각이고 내가 결정했다, 선수들도 모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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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 달 23일, 감독대행으로 승격한 뒤 코트에 돌아온 김사니 코치ⓒ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지금 사태에 관한 책임이 있다,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 코치직도 맡지 않겠다"

IBK기업은행 김사니(40) 감독대행이 드디어 사퇴를 말하며 눈물지었다.

연합뉴스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를 치르기 전 김사니 감독대행은 사퇴의사를 밝혔다. 

돌아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상대 감독에게 동등한 지도자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이 날 경기가 시작하기 전, 김 대행은 네트 앞에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의 악수를 기다렸지만 김 감독은 끝내 등을 보였다. 시작부터 씁쓸한 경기가 막을 올리고, 기업은행의 0-3(13-25, 20-25, 17-25) 완패로 끝났다. 김 대행도, 성적도 눈물바다인 날이었다.

시작부터 논란 투성이였던 김 대행 체제는 3경기만에 그렇게 막을 내렸다.

문제는 프런트다.  

이 날 경기가 시작하기 앞서, 언론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김 대행은 '구단측은 (사퇴의사를) 알고있느냐' 는 질문에 "독단적인 생각이고 내가 결정했다, 선수들도 모른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프런트의 비상식적인 일처리를 답습하는 꼴에 지나지 않는다. 당장 시즌에 들어선 팀을 이끄는 사령탑의 하차 의사는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구단보다 언론에 먼저 통보해서는 안된다. 김 대행이 이를 모를 리 없었을 것이다. 앞뒤가 뒤바뀐 절차를 밟는 셈이다. 

사진= 지난 2일, 사퇴의사를 밝히고 마지막 경기인 도로공사전을 지휘하는 김사니 감독대행, KOVO

그런 식의 독단적 결정이 비판을 또 한 차례 부를 것이라는 사실도 뻔히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김 대행은 끝내 "(사퇴는) 내 독단적인 결정이다" 라고 입을 열었다.

구단 측은 정말 중대한 사건 중 하나인 김 대행의 사퇴 사실을 경기 당일까지 몰랐을까? 

만일 정말로 모른 상태에서 김 대행이 사퇴를 언론에 먼저 알린 것이라면 코치 시절 무단이탈과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일밖에 안된다.

그러나, 구단이 김 대행의 사퇴 사실을 알면서도 언론 인터뷰에 "독단적 결정" 을 말하게 만든 것이라면 무능을 떠나 악행에 가깝다. 프런트의 미숙한 수습능력을 김 대행을 방패삼아 가리려고 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

조송화 징계와 더불어 가장 뜨거웠던 주제인 김 대행의 사퇴문제는 이렇게 끝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구단 프런트는 또 한번의 헛점을 드러내며 없어도 될 문제를 하나 더 만들었다.

산 너머 산이다. 공에만 집중해야 할 선수들은 코트에서 마음이 달아난듯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부터 눈에 띄게 큰 점수차로 시합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겼다.

폭언 진실공방을 펼친 서남원 전 감독과 김 대행 사이에 아직 숙제가 남아있지만, 그 부분은 김 대행이 개인적으로 풀어야 할 일이다. 그는 이미 구단을 떠났다.

이제 남은 과제는 조송화에 대한 징계, 텅 빈 사령탑 자리를 채우는 일, 그리고 망가질대로 망가진 구단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수습하는 첫 단추가 또 잘못 꿰인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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