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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두 번째 '알렉스 사태'..다시 속죄투혼? 이번에는 퇴출?

이규원 입력 2021. 12. 0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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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 "한 사람 때문에 팀 망가지면 안돼..대책 세워야"
"효율성 떨어져" 알렉스 대한항공전 교체 멤버 출장 단 1득점 
지난해 질책 받고 자리 이탈 '항명'→심기일전 챔프전 대활약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가 선발에서 제외되며 심각한 팀 내 '불협화음'을 노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지난해 12월 30일 KB손해보험 말리 특급 케이타의 타점 높은 서브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한 우리카드 알렉스 페헤이라가 신영철 감독의 지시에 반항하며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경기 3세트 초반 작전 시간 때 신영철 감독은 케이타의 강서브를 성의 없이 리시브한 알렉스에게 리시브 라인에서 빠지라고 지시했다.

질책을 받은 알렉스는 언짢다는 표정을 지으며 돌연 자리를 이탈해 선수단에 등을 돌리며 불만을 표출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그런 선수는 우리 팀에 필요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날 경기에서 3-0으로 완패한 우리카드는 5연승에 실패하며 4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알렉스는 심기일전하고 속죄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 직전까지 이끌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과 신경전을 벌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후 산틸리 감독과 맞선 상황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고, 상대 코치들이 내 이름을 한국어로 불러서 그만하라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가 고비마다 해결사로 나선 알렉스의 맹활약으로 대한항공을 꺾고 창단 챔피언 등극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4차전에서 알렉스가 구토를 동반한 복통을 앓는 악재를 맞으며 패한데 이어 5차전까지 내주며 창단 첫 우승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카드는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OK금융그룹을 꺾고 2015년 이후 6년 만의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도드람 2021-2022 V리그를 앞두고도 남자배구 감독들은 우리카드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신영철 감독의 지도로 팀 조직력이 무르익고 알렉스까지 다시 합류하며 우승의 적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리그에 돌입하며 좀처럼 조직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특히 나경복과 함께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할 알렉스는 지난해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알렉스를 선발 제외하며 "한 사람 때문에 팀이 망가지면 안 되기 때문에 나름대로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 신영철 감독 "배구는 희생정신이 있어야 한다" 단호한 태도

우승후보로 꼽히는 멤버를 보유하고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던 우리카드의 팀 내 '불협화음'이 4일 불거졌다. 

신영철 감독은 "한 사람 때문에 팀이 망가지면 안 되기 때문에 나름대로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면서 알렉스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예고했다. 

배구계에서는 알렉스를 두고 남자 배구판에서 '조송화 사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서 알렉스를 선발로 내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직전 경기인 1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4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친 알렉스를 선발에서 제외하겠다며 "알렉스가 지난 시즌보다 효율성 면에서 10% 더 떨어져서 그런 결정을 했다"며 에둘러 말했다.

지난 시즌 54.85%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던 알렉스는 이번 시즌에는 46.86%의 공격 성공률에 머물러 있다.

시즌 첫 교체 출전에 알렉스도 적잖이 당황한 듯 예전만큼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18-14에서 세터 이호건이 올린 공을 힘차게 때렸지만, 조재영에게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알렉스는 1,2세트 교체 멤버로 나섰지만 무득점에 그쳤고 3세트 18-15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올렸지만, 결국 이 득점이 알렉스의 유일한 득점이 됐다.

이어진 서브에서 범실을 기록하자 신 감독은 알렉스를 곧바로 경기에서 뺐고 다시는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신 감독과 알렉스의 이해할 수 없는 '기 싸움'의 이유는 경기 뒤에야 비로소 해명됐다.

신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알렉스는 지난 시즌에서도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경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개인적 성향대로 한다거나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런 것이 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배구는 희생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알렉스의 선발 제외는 10일 열리는 KB손해보험과의 홈 경기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렉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해처럼 심기일전하여 반등할지, 이번에는 최악의 교체 카드까지 사용할지 결말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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