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우전? 전북과 울산, 한해 농사 좌우할 최종전 '경우의 수'

유지선 기자 2021. 12.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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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으로 마무리될까.

전북과 울산의 한해 농사를 좌우할 K리그1 파이널A 최종전이 5일 오후 3시 일제히 펼쳐진다.

전북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울산의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K리그1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3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진 울산으로선 힘이 빠질 법한 상황이지만,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전북과 승점 차가 2점으로 벌어졌어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종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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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21년도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으로 마무리될까.

전북과 울산의 한해 농사를 좌우할 K리그1 파이널A 최종전이 5일 오후 3시 일제히 펼쳐진다.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울산은 안방에서 대구 FC를 상대한다. 한 지붕 아래에 있는 수원 FC와 수원 삼성의 '수원 더비'도 같은 시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파이널A 최종전 3경기 중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건 전북과 제주, 울산과 대구의 맞대결이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올 시즌 K리그1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가려지기 때문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전북은 물론이며, 울산도 산술적으로는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따라서 순금으로 된 진품 트로피와 도금 처리된 트로피가 각각 전주와 울산으로 향해 주인을 기다리게 된다.

진품 트로피가 어느 경기장으로 향하는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지만, 우승 확률이 좀 더 높은 팀의 경기장으로 향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렇다면, 진품 트로피는 전주로 향했을 가능성이 높다. 선두 전북은 승점 73을 확보했다. 2위 울산과 승점 차이는 2점이다. 전북은 총 69골을 기록해 다득점에서도 울산(62)7골 차이로 따돌린 상태다.

전북이 팔부능선을 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북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울산의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K리그1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물론 울산이 최종전에서 7골 차이를 극복할 정도로 골 잔치를 펼치고 승리까지 거머쥔다면 또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가정이다.

사실 전북은 이번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2위 자리에서 보냈다. 올해는 우승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중요한 순간 선두로 올라섰고, 리그 5연패에 성금 다가섰다. 전북과 울산에 모두 몸담았던 김보경은 "실제로 '우승은 또 전북이지'라는 이미지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라며 숱한 우승을 통해 다져진 자신감이 전북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마지막에 웃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도 '어우전'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울산도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다. 울산이 역전 우승을 이뤄낼 수 있는 시나리오는 딱 하나다. 울산이 최종전에서 대구를 무조건 꺾고, 전북이 제주에 패하길 바라야 한다. 3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진 울산으로선 힘이 빠질 법한 상황이지만,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전북과 승점 차가 2점으로 벌어졌어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종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대구와 제주 모두 최종전 동기부여가 강하다는 것이 변수다. K리그11~3위 팀과 FA컵 우승팀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자격을 얻는다. (2~3위 팀은 플레이오프행) FA컵 결승에 오른 대구의 우승 여부에 따라 4위까지 확대될 수 있지만, 3위 대구와 4위 제주 모두 3위를 차지하고 자력으로 ACL 출전권을 따내겠단 각오다. 따라서 두 경기 모두 불꽃 튀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K리그1 우승 트로피는 누구의 몫이 될까. 5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와 역전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가 운명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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