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잠시 떠나는 조상우의 약속, 더 강해져서 돌아온다 [MK人]

김지수 2021. 12. 5. 07: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28)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가해 올해 마지막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조상우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사회복무요원 복무 준비에 돌입한다.

조상우는 "내 입대가 왜 이렇게 이슈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웃은 뒤 "공식 일정은 이번 자선야구대회가 마지막일 것 같다. 잘 다녀오겠다"고 팬들에 인사를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28)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가해 올해 마지막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조상우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사회복무요원 복무 준비에 돌입한다. 아직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한 훈련소 입소 날짜도, 복무지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상우는 마음의 준비를 이미 끝냈다.

조상우는 “내 입대가 왜 이렇게 이슈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웃은 뒤 “공식 일정은 이번 자선야구대회가 마지막일 것 같다. 잘 다녀오겠다”고 팬들에 인사를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 사진=MK스포츠 DB
조상우의 2021년은 다사다난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시즌 준비에 큰 차질을 빚었다. 다행히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지난 4월 15일 개막 후 첫 등판에 나섰고 가장 큰 목표였던 2020 도쿄올림피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올림픽에서는 국제용 투수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줬다. 6경기 8이닝 5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13의 괴력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대표팀이 4위로 대회를 마감하면서 조상우의 투혼은 빛이 바랬고 조상우도 아쉬움 속에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조상우는 올림픽 종료 후 구단과 일찌감치 상의를 통해 올 시즌이 끝난 뒤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입대하기로 결정했다. 당분간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된 가운데 공교롭게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입고 밟은 야구장은 홈 구장 고척스카이돔이었다.

조상우는 “앞으로 당분간은 야구장에 나오지 못하는데 재밌게 즐기고 추억을 쌓고 간다는 마음으로 왔다”며 “2013년에 입단하고 이렇게 길게 운동을 쉬는 건 처음이라 어색한 기분이 든다. 다음주부터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조금씩 운동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상우는 그러면서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하는 동안 건강한 몸 상태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상 부위를 잘 치료하고 몸을 잘 만들어 복귀하자마자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

올 시즌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이드암 고영표(30)는 조상우에게 훌륭한 롤모델이 될 수 있다. 고영표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첫 풀타임 시즌부터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kt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조상우는 “(고) 영표 형이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서 사회복무요원 시절 어떻게 몸 관리를 했는지 물어보지 못했다. 나중에 천천히 조언을 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MK스포츠
또 “저도 더 좋아져서 팀에 돌아와야 한다고 마음먹고 있다. 불펜에서 3~5년 정도 던지면 부상 조짐이 오는데 2년 동안 잘 쉬고 관리한다면 다시 달릴 수 있는 힘이 생길 거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팀 후배들을 향한 강한 믿음도 드러냈다. 자신이 자리를 비우게 됐지만 키움에는 좋은 구위를 가진 투수들이 많이 있다며 제2의 조상우가 등장할 것이라는 덕담을 건넸다.

조상우는 “우리 팀에는 구위가 좋고 타자들과 싸울 줄 아는 투수들이 많이 있다. 내 빈자리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중간에 있는 형들이 후배들을 워낙 잘 이끌어 준다. 내년에 우리 불펜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