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넬리 코르다는 어떻게 한화 골프단과 인연을 맺었을까

김경호 선임기자 입력 2021. 12.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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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여자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르다가 지난달 LPGA 투어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넬리 코르다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4승을 거둬들였다. ㅣAP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23·미국)는 어떻게 한국기업 한화 큐셀의 후원을 받게 됐을까.

202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고진영과 한 시즌 내내 최고선수 경쟁을 벌인 코르다를 지켜보면서 한국 팬들은 한 번쯤 코르다의 모자에 새겨진 한화 큐셀 골프단 로고에 궁금증을 느꼈을 것이다. 국내 간판 고진영(26)이 필리핀 레저 그룹 솔레어의 후원을 받는 반면 코르다가 오히려 한국기업의 마크를 달고 있다는게 대조적으로 여겨졌을 수도 있다.

넬리 코르다는 10대인 2017년부터 한화의 후원을 받기 시작했다. 당장 유명한 선수보다는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 선수를 발굴해 함께 성장하고, 재기에 도전하는 선수의 성공을 돕는 한화 골프단의 운영 철학에 딱 맞는 선수가 넬리 코르다였다. 첫 계약 당시엔 5살 위 언니 제시카 코르다가 훨씬 유명했지만, 한화는 아마추어 시절 미국 랭킹 1위를 달렸던 동생 넬리의 잠재력에 주목해 전격 후원을 시작했다.

계약기간 4년이 지난뒤 올 초 한화와 2년 연장 계약한 코르다는 “주목받지 못하던 시절부터 후원해준 한화와 다시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고마움을 밝혔다. 지난해까지 LPGA 투어 3승에 머물렀던 넬리 코르다는 재계약 이후 반 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포함해 시즌 4승으로 세계 1위에 올랐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특급선수가 된 넬리 코르다가 내년 계약 종료 후에도 한화와 인연을 이어갈지 관심거리다.

한화 골프단 소속 선수들을 살펴보면 팀 운영 철학을 확실히 알 수 있다. LPGA 투어의 한국선수 맏언니 지은희(35)는 2009년 US여자오픈 이후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가 한화와 만난 이후 2017년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부활한 뒤 2019년까지 매년 우승했다. 김인경(33)은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짧은 퍼트를 놓치고 슬럼프에 빠진 이후 한화와 함께 하며 2017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의 한을 풀었다.

신장암 수술 이후 한국과 일본 무대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재기한 이민영(29), 무승의 7년차 선수로 계약 첫해인 2017년 124전 125기 첫 우승 스토리를 쓴 김지현(30), 그리고 올시즌 5년 7개월 만에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이정민(29) 등이 한화와 동고동락한 선수들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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