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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외부 FA를 진짜 영입한다면..'그 자리'는 어디일까

안승호 기자 입력 2021. 12. 08. 15:45 수정 2021. 12. 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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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LG 더그아웃. 정지윤 선임기자


차명석 LG 단장은 구단 유튜브 등을 통해 “기회가 되면 외부 자유계약선수(FA)도 영입하고 싶다”고 했다.

KBO리그는 시장이 작다. 매물로 나온 선수도, 이를 잡을 수 있는 구단 숫자도 제한적이다. 구단 유력 인사가 전한 방향점은 물결치듯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해당 구단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갖가지 해석을 낳기도 한다.

최근에는 LG의 외부 FA 영입 대상으로 황재균(34·전 KT)이 거론되기도 했다. 결론부터 보자면 LG가 FA 시장에서 3루수 황재균 영입을 위해 실제로 움직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LG는 지난 시즌 주전 3루수 김민성(33)의 타격 부진 탓에 당초 계획을 빗나간 시즌을 보냈지만 그 틈에 문보경(21)이라는 새 내야수를 키웠다. 문보경은 지난 시즌 1·3루를 겸했지만, 지난 마무리캠프에서는 3루수로만 훈련을 했다. 타선 전체를 바꿔놓을 수 있는 슈퍼스타급 3루수가 아니라면 FA 3루수 영입은 우선 순위가 아니다.

사실, LG의 외부 FA 영입전은 조금 복잡하다. 당면 과제는 내부 FA 김현수를 잔류시키는 일이다. 여기에 새로 영입할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이 연동돼 있다. 외부 FA 영입 여부만 결정하면 되는 한화 또는 KIA의 사정과는 다르다.

LG의 최상의 시나리오는 김현수와 계약을 조기에 마무리짓고, 타력이 빼어난 외국인 타자를 영입한 뒤 시장의 동향을 보며 순발력 있게 외부 FA 1명을 추가 영입하는 것이다.

차 단장부터 “타격이 좋은 선수가 우선순위”라고 한 이상,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은 1루수 또는 지명타자가 될 가능성이 일단 크다.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 조건이 총액 100만달러로 제한된 가운데 타격 좋고, 외야 또는 내야 수비도 뛰어난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혹여 김현수와 협상이 초장기화되거나 잔류 계약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면 FA 영입전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다만 이 시나리오는 LG의 계획에서는 최후순위에 놓여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FA 시장에 나온 특정선수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얘기하는 것과 그 반대로 “관심이 없다”고 밝히는 것 모두 득이 될 게 없는 일이다. “관심이 있다”고 공표하는 것은 선수 몸값만 올려주는 일이 된다. 또 “관심이 없다”고 전하게 되면 해당 선수에게 이유 없이 상처를 주게 된다. 그래서 구단 입장에서는 특정선수의 이름이 나오는 것을 어떤 식으로든 꺼리게 된다.

LG 구단 관계자들도 외부 FA 영입 대상을 놓고는 딱히 잘라 얘기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 어떤 자리의 어떤 선수를 영입 대상으로 할지 향후 시장 판세에 따라 달라질 여지도 많은 게 또 사실이기 때문이다. LG에 ‘외부 FA’는 아직은 열려 있는 개념이다. 외야수가 될 수도, 1루수가 될 수도 있다. 영입 여부 자체가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도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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