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코로나 확진자 13명까지 늘어..콘테 "매우 심각한 상황"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8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은 스타드 렌(프랑스)과의 2021-22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팀 상황에 대해 전했다.
콘테 감독은 선수 8명과 코칭스태프 5명 등 총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하며 “매일 추가적인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다. 사람들은 다 가족이 있다. 이러한 위험을 왜 감수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오늘은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면 내일은 또 누가 될 것인가? 내가 될지도 아무도 모른다. 선수가 아니라 내가 확진자가 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모두에게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토트남은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워졌다.
콘테 감독은 “오늘은 축구에 대해 이야기는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렌과의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금은 매우 어렵다”고 했다.
앞서 현지 매체인 풋볼인사이더는 7일 “토트넘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손흥민을 포함해 8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 외에도 루카스 모우라,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토트넘 구단에서는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실명을 언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방역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는 10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기존 일정대로라면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온 토트넘 선수들은 최소 3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선수단 대거 이탈로 위기에 몰린 토트넘은 10일 오전 5시 펼쳐질 UECL 조별리그 렌과의 경기가 연기되길 바라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그대로 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콘테 감독은 “지금의 상황이 너무 이상하고 믿을 수 없다”며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근거리에서 훈련을 했다. 이 자리에서 축구 이야기가 아니라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이야기만 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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