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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 '굿바이 라셈'..'할머니 나라'서 무례하게 방출된 한국계 3세 [유진형의 현장 1mm]

입력 2021. 12. 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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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팀 환경 속에서도 동료들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던 레베카 라셈(24)이 9일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난다.

라셈은 "지금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내 삶에 있어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심적인 부분에서 나를 강하게 변화시켜줬다. 팀 동료들이 없었다면 경기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팀 동료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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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힘든 팀 환경 속에서도 동료들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던 레베카 라셈(24)이 9일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난다.

라셈은 IBK 기업은행에서 주장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무단이탈,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의 경질과 같은 경기 외적으로 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뛰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겨냈다.

라셈은 경기를 치를수록 적응을 하며 눈에 띄게 좋아졌다. 세터와 호흡이 맞자 공격 타이밍도 좋아지기 시작했다. 최근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과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미 교체가 결정된 뒤였다. 안태영 감독대행도 이런 모습에 안타깝고 아쉬워했다.

라셈은 지난달 27일 GS칼텍스전을 앞두고 경기 직전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당시 김사니 감독대행조차 방출 사실을 알지 못했고 동료들과 라셈은 눈시울을 붉히며 코트에 들어섰다. 구단은 선수를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라셈은 방출 통보를 받고 매 경기를 뛰고 있지만 내색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다. 라셈은 "지금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내 삶에 있어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심적인 부분에서 나를 강하게 변화시켜줬다. 팀 동료들이 없었다면 경기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팀 동료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7월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로 '할머니의 나라'에 입국한 라셈은 5개월 만에 한국을 떠나게 됐다. 14경기를 뛰며 안 좋은 기억만 가득할 라셈은 끝까지 웃었다. 라셈은 IBK 기업은행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무단이탈 등 내분 사태를 겪으며 쑥대밭이 된 팀과 한국배구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셈의 바람대로 다음 기회에 V리그로 돌아올 수 있다면 그때는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배구할 수 있어야한다.

[IBK 기업은행에서 마지막 경기를 앞둔 라셈.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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