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은 90억' 양현종은 김현수 넘을까.. MLB 유턴파는 불패 신화

김태우 기자 입력 2021. 12. 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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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류현진(34·토론토)이 메이저리그(MLB)에 직행한 뒤 성공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긴 이후, 매년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의 MLB 노크는 계속됐다.

비록 MLB에서 실패했지만 KBO리그에서는 손에 꼽힐 만한 슈퍼스타였고, 프랜차이즈라는 무기까지 앞세워 대형 계약을 맺었다.

2016년 볼티모어와 2년 계약을 맺고 MLB에서 뛴 김현수는 2018년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유턴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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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와 FA 협상을 벌이고 있는 양현종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3년 류현진(34·토론토)이 메이저리그(MLB)에 직행한 뒤 성공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긴 이후, 매년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의 MLB 노크는 계속됐다. 성공한 선수도 있지만, 냉정하게 따졌을 때 실패한 선수도 적지 않았다.

다만 실패한다고 해서 해당 선수의 가치가 확 떨어진 건 아니었다. 이들은 KBO리그로 돌아올 때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 MLB에서 실패했지만, KBO리그에서는 여전히 ‘S급’ 성적을 낼 수 있는 기량을 가진 덕이다. 오히려 ‘메이저리거’의 타이틀이 붙어 시장 가치가 더 오르기도 했다. 적어도 메이저리그 유턴파는 금전적인 측면에서 불패 신화를 썼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14년 볼티모어와 계약을 맺었으나 MLB 무대에 데뷔하지 못한 윤석민은 팀과 계약을 해지하고 2015년 친정팀 KIA로 돌아왔다. 당시 KIA는 프리에이전트(FA)였던 윤석민에게 4년 총액 90억 원 카드를 내밀었다. 비록 MLB에서 실패했지만 KBO리그에서는 손에 꼽힐 만한 슈퍼스타였고, 프랜차이즈라는 무기까지 앞세워 대형 계약을 맺었다.

어깨 상태가 썩 좋지 못했던 윤석민은 4년의 계약 기간 동안 팀이 원하는 궁극의 기대치보다 한참 못 미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유턴 당시로 돌아가도 KIA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프랜차이즈에 검증된 선수인데다, FA인 윤석민을 타 팀에 뺏길 경우 후폭풍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유턴파 불패는 이어졌다. 2016년 볼티모어와 2년 계약을 맺고 MLB에서 뛴 김현수는 2018년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유턴을 결정했다. 김현수는 나쁘지 않은 콘택트를 앞세워 절반의 성공은 거뒀지만, 역시 2018년 시즌을 앞두고 한국 복귀를 결정한다. 2018년 LG와 계약할 당시 4년 총액 115억 원의 거액을 손에 넣었다. 원 소속팀 두산과 경합 끝에 나온 숫자였다.

201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황재균 또한 2018년 FA 자격을 유지한 채 KBO리그 유턴을 결정했다. kt가 4년 총액 88억 원을 제안해 황재균 영입전의 승자가 됐다. 박병호(키움)의 경우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에 간 탓에 원 소속구단 키움으로 돌아와야했지만, 키움도 섭섭하지 않은 연봉을 제시하며 체면을 세워줬다.

올해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아쉽게도 MLB 경력을 더 연장하지 못한 양현종도 따뜻한 겨울이 예상된다. 원 소속구단 KIA가 양현종을 잡겠다고 벼르는 중이다. 아직 계약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양쪽에서 오가는 말의 온도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양현종이 KIA 복귀를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김종국 감독 체제로 말을 갈아탄 KIA도 반드시 양현종을 잡겠다는 의지다. 윤석민 당시와 마찬가지로, 양현종을 놓칠 경우의 파장은 구단에서 감당하기 힘들다. 보상 장벽을 믿고 협상을 소극적으로 진행할 선수도 아니다. 구단도 여론을 생각해야 한다.

4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상당하다. 내년 만 34세가 되는 양현종은 ‘종신 프랜차이즈’의 길을 걸을 수 있고, 선수 생활 막판 계약에 다시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이 방법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KIA는 이 장기 계약의 총액을 어떤 수준에서 설정할 것이냐는 고민에 빠질 공산이 있다. 유턴파 최고액은 김현수의 4년 총액 115억 원. 양현종이 4년 이상의 계약을 맺는다면 이 기록을 갈아치울 확률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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