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 오겠다던 푸이그, 키움 강력한 유혹 "여기서 잘 해서 ML 가라"

입력 2021. 12. 9. 12:38 수정 2021. 12. 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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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기서 잘 해서 다시 메이저리그에 가라."

야시엘 푸이그(31)를 영입한 팀은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은 9일 푸이그 영입을 전격 발표했다. 최근 프랜시스코 로메로 기자가 자신의 SNS에 KBO리그 구단과 푸이그가 접촉한 사실을 밝혔고, 몇몇 후보 구단이 거론됐다. 결국 키움의 단독 접촉으로 밝혀졌다.

고형욱 단장은 지난달에 도미니카공화국에 출장을 갔다. 당시 푸이그의 에이전트를 접촉해 영입을 제안했다. 오퍼도 넣었고 기다렸다. 과거 키움에서 뛴 제리 샌즈나 올 시즌 대체 외국인타자로 뛴 윌 크레익도 보류선수로 남겨뒀지만, 키움의 타깃은 애당초 푸이그였다. 1순위였다.

고형욱 단장은 8일 전화통화서 이 사실을 확인해줬다. 다만, 당시 영입이 100% 확정된 게 아니라서 기사화할 수 없었다. 고 단장은 현지에서 푸이그와 접촉하며 강력하게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푸이그도 받아들였다.

푸이그는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한다. 2019시즌을 끝으로 성폭행 의혹 등이 겹치며 메이저리그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이후 멕시코리그에서 뛰며 여전한 능력을 과시했다. 고형욱 단장은 푸이그 특유의 운동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코로나19 팬데믹이나 불미스러운 일만 없었다면 지금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선수라고 했다. 성폭행 의혹은 원만하게 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 단장은 푸이그 측에 "네 꿈이 메이저리그에 다시 가는 것이지 않나. 여기서 잘해서 다시 메이저리그로 가라"고 했다. 푸이그로선 외국인선수 1년차 최고 몸값 100만달러보다 이 한 마디에 마음을 움직였을 수 있다. 고 단장에 따르면 푸이그는 그만큼 메이저리그 재입성 의지가 강하다.

최근 KBO리그에서 성공해 메이저리그로 역수출하는 사례가 많았다. 아직 30대 초반인 푸이그로서도 내년에 키움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다시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푸이그의 가세로 키움 중심타선은 단숨에 상당히 강력해졌다. KBO리그 적응이 관건이다.

[푸이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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