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도 골프 쳐?..비수기 사라진 골프, 한겨울에도 부킹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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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홀 규모인 세종시의 한 골프장은 12월은 물론 내년 1월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
겨울의 시작과 함께 일찍 한산해지던 경기 북부나 강원권 골프장들까지도 올겨울은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거의 모든 골프장이 12월은 90~100%, 1월도 80~90%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클럽 나인브릿지와 핀크스 빼고는 휴장하는 골프장이 거의 없어 겨울 내내 붐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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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일, 신정 티타임도 '꽉꽉'..12월 예약 전년 대비 40% ↑
수요 몰리니 할인은 쏙 들어가, 10만 원 초반 그린피면 '심 봤다'
방한 아이템 역대급 매출..PXG 60% 성장, 골프 부츠 완판 행진
27홀 규모인 세종시의 한 골프장은 12월은 물론 내년 1월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 올해의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도 남는 티타임이 없고 열흘 간의 겨울 휴장 뒤인 1월 13일부터 역시 ‘풀 북’이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12일 “12월부터 하루 최대 50팀씩으로 축소 운영하는 영향도 있겠지만 그래도 예약률을 보면 놀랍다”며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달아오른 골프 열기가 겨울에도 식지 않는 것 같다. 우리 골프장만 봐도 수도권에서 오는 내장객이 35%로 충청권 골퍼보다도 많다”고 밝혔다.
겨울이 골프 비수기라는 말은 요즘 분위기만 보면 옛말이다.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극심해진 골프장 부킹난이 한겨울에도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월 중순 이후부터는 땅이 얼어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워지는데도 일단 티타임이 열리면 예약이 몰린다. 경기 용인과 여주·이천, 인천, 충청권 등의 골프장 중 상당수가 12월 예약은 일찌감치 다 찼고 1월 티타임 잡기도 쉽지 않다. 겨울의 시작과 함께 일찍 한산해지던 경기 북부나 강원권 골프장들까지도 올겨울은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여행 수요와 겹친 제주 부킹 대란은 겨울에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제주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거의 모든 골프장이 12월은 90~100%, 1월도 80~90%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클럽 나인브릿지와 핀크스 빼고는 휴장하는 골프장이 거의 없어 겨울 내내 붐빌 것 같다”고 말했다.
2030세대가 주도하는 골프 붐이 계속되는 데다 기지개를 켜나 싶던 해외 골프 여행 수요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다시 움츠러든 것도 국내 겨울 골프 열기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2030 골퍼들이 즐겨 이용하는 카카오골프예약 측은 12월 예약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4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예약 업체 엑스골프에 따르면 올 한 해 전체 예약 건수 중 2030 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엑스골프 관계자는 “예년 이맘때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호남권 1박 2일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였는데 올해는 상품을 구성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역 골프장에서 나오는 티타임이 드물다”며 “해당 지역 골퍼들이 당일 티타임을 다 소진한다는 뜻으로 전국적인 골프 인기를 말해주는 것 같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월 그린피 파격 할인’ ‘4인 방문 때 1인 카트비 면제’ 등 익숙하던 동절기 프로모션은 종적을 감췄다. 그린피 10만 원 이하는 사라지다시피 했고 10만 원 대 초반 그린피만 발견해도 ‘심 봤다’를 외칠 정도다. 여주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수요(골퍼)가 공급(티타임)을 초과하는 상황이라 이렇다 할 할인 이벤트를 일단은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추이를 봐가며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의 한 골프장도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면 상황을 보고 그때그때 할인을 넣을 수도 있다”며 “워낙 치려는 사람들이 많은 분위기라 겨울 휴장 기간을 조금 줄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겨울 골프에 필수인 방한 아이템도 ‘역대급’으로 잘 팔린다. 타이틀리스트의 털 모자, 이어 워머(귀도리), 넥 워머(목도리) 등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PXG도 아우터(외투)를 포함한 겨울 의류·액세서리 판매율이 전년 대비 60% 뛰었고 아넬의 부츠형 골프화는 출고 1주 만에 완판돼 3차 재입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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