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을 걸"..'코로나 폐손상' 키미히, 뒤늦은 자책에 팬들 '싸늘'

2021. 12. 13.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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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조슈아 키미히가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미 그의 폐에 흉터를 남겼다.

현지시간 12일 독일 방송 제데에프에 따르면 그는 “일찍이 백신을 맞지 않은 게 후회스럽다”고 제데에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말했다. 키미히가 ‘백신 미접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처음이다.

키미히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그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1995년생으로 올해 스물여섯 살이다. 현재 유럽 많은 나라는 ‘젊은층은 무증상이거나 경증’이라는 말만 믿고 백신을 맞지 않는 이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나 키미히에겐 폐 손상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닥쳤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키미히는 최소 다음달 초까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키미히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공포와 우려에 대처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오랫동안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데에프는 그럼에도 키미히가 여전히 비난과 논란에 휩싸여 있다고 덧붙였다.

분데스리가뿐 아니라 다른 리그에서도 선수들의 백신 접종률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한창 시즌 중인만큼 상당수 선수들이 경기력 저하를 우려해 백신 접종을 미루고 있어서다. 현재 많은 유럽 국가들이 백신 접종 권고를 넘어서 이제 3차(부스터샷) 접종을 권장하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수들에게 “이기적이다”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것도 이해가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는 아예 구단들에 대해 “선수들을 접종자와 미접종자로 분리해 관리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일부 구단은 락커룸을 구분해 둔 것으로도 전해진다.

영국에선 하루 평균 4만~5만 명씩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고, 매일 100여 명씩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다. 지난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한층 강화된 방역 지침인 ‘플랜B’ 실시를 발표했다.

[사진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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