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이탈' 조송화 잘라낸 IBK, 늦었지만 옳은 판단했다

김지수 2021. 12. 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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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무단이탈 논란을 빚었던 조송화와 계약 해지를 발표하고 후속 조치 준비에 들어갔다.

IBK의 계약 해지 결정으로 조송화의 연봉 지급도 중단된다.

또 "조송화가 KOVO 상벌위원회에서 주장한 (무단이탈이 없었다는)내용은 구단이 파악하고 있는 사실관계와 큰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라며 "조송화 계약 해지 문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이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빠르게 외부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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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무단이탈 논란을 빚었던 조송화와 계약 해지를 발표하고 후속 조치 준비에 들어갔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팀을 송두리째 뒤흔든 일탈 행위에 대한 철퇴를 내렸다.

IBK는 13일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금일부로 조송화에 대해 선수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조송화의 행동이 선수계약에 대한 중대한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선수계약과 법령, 연맹 규정이 정한 바에 따라 결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송화는 지난달 두 차례나 팀을 뛰쳐나갔다. 구단 설득에 한 차례 복귀했지만 지난달 16일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가 끝난 뒤 또다시 무단이탈이라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13일 무단이탈 논란을 빚었던 조송화에 대한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조송화의 정확한 무단이탈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탈 직전 서남원 전 감독에게 항명으로 밖에 볼 수 없는 행동을 한 사실이 팀 동료, 구단 관계자들에게 확인됐다.

IBK는 조송화의 무단이탈 사건이 불거진 뒤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수에게 온정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복귀를 수차례 권유했을 뿐 아니라 조송화와 함께 팀을 이탈했던 김사니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승격시키고 서남원 전 감독을 경질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조송화에 대한 임의해지를 진행하고자 했지만 임의해지에 구두로 동의했던 조송화가 마음을 바꾸면서 일이 틀어졌다. IBK는 이후 한국배구연맹(KOVO)에 조송화가 계약서상 선수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상벌위원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조송화가 무단이탈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상황이 더 꼬였다. 상벌위원회는 구단과 선수의 의견이 엇갈리고 사실관계 파악이 힘들다며 징계를 보류했다.

IBK는 결국 계약 해지 카드를 빼 들었다. 그동안 조송화와 동행할 수 없는 뜻을 수차례 밝히기는 했지만 직접적인 움직임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송화에게 계약 해지에 대한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조송화 측의 대응을 기다리는 중이다.

IBK의 계약 해지 결정으로 조송화의 연봉 지급도 중단된다. 구단은 계약 해지의 귀책사유가 조송화에게 있기 때문에 잔여 연봉도 없다는 입장이다. IBK는 조송화가 최종 연봉을 지급받은 다음날부터 계약이 해지된 12월 13일까지 일수에 연봉의 365분의 1을 곱한 금액만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조송화가 IBK의 조치에 불복해 법적 다툼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조송화와의 인연을 완전히 끊어내는 첫발을 뗐다. 선수단에도 돌출 행동에 대한 책임을 확실하게 묻는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무단이탈 문제에 대한 구단 자체 징계를 먼저 내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조송화가 더는 IBK 유니폼을 입지 못한다는 사실부터 확실하게 공표했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13일 무단이탈 논란을 빚었던 조송화에 대한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다만 조송화의 계약 해지 문제가 완전히 매듭 지어진 것은 아니다. 조송화가 잔여 연봉 지급을 요구하며 IBK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벌인다면 사태가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

IBK 관계자는 "계약서상 기준으로 계약 해지가 가능한 사유에 맞춰서 조송화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조송화가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면 우리도 거기에 맞춰 대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조송화가 KOVO 상벌위원회에서 주장한 (무단이탈이 없었다는)내용은 구단이 파악하고 있는 사실관계와 큰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라며 "조송화 계약 해지 문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이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빠르게 외부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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