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 라트비아 꺾고 女 컬링 베이징행..'평창 영광 다시 한번'

조영준 기자 입력 2021. 12. 18. 20:42 수정 2021. 12. 18. 21: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 '팀 킴'이 극적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은정(31, 스킵) 김선영(28, 리드) 김경애(27, 서드) 김초희(25, 세컨드) 김영미(30, 후보, 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은 18일(이하 한국 시간)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 올림픽 컬링 자격 대회(OQE) 여자 4인조 대회 플레이오프 최종 2차전에서 라트비아를 8-5로 이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의 스킵 김은정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 '팀 킴'이 극적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은정(31, 스킵) 김선영(28, 리드) 김경애(27, 서드) 김초희(25, 세컨드) 김영미(30, 후보, 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은 18일(이하 한국 시간)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 올림픽 컬링 자격 대회(OQE) 여자 4인조 대회 플레이오프 최종 2차전에서 라트비아를 8-5로 이겼다.

이로써 팀 킴은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대회에 이어 3연속 올림픽 무대에 선다. 평창 올림픽에서 팀 킴은 국민적 관심을 모으며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지도자와 갈등 문제로 크게 흔들렸다. 이후 팀의 기둥인 김은정은 출산 이후 팀에 복귀했고 국가대표를 탈환했다. 지난 5월 팀 킴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에 도전했다. 그러나 예선 7승 6패에 그치며 상위 6개 팀에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컬링 자격대회(OQE)에 출전 중인 '팀 킴' 왼쪽부터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김은정 ⓒ 세계컬링연맹(WCF) 홈페이지

베이징으로 가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자격 대회 예선에서 한국은 6승 2패를 기록했다. 스코틀랜드, 일본과 동률 선두에 올랐지만 '드로우샷 챌린지'(Draw Shot Challenge. DSC) 규정에 따라 스코틀랜드에 밀려 2위로 밀렸다.

예선 1위에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팀 킴은 3위 일본과 지난 17일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치렀다. 예선에서 일본에 완패한 한국은 설욕에 나섰다. 그러나 잦은 실수와 일본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30)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고전하며 4-8로 졌다.

이번 대회에는 총 3장의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예선 1위 스코틀랜드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국을 이긴 일본이 2장을 가져갔다. 한국은 남은 단 한 장의 올림픽 티켓을 놓고 라트비아와 운명의 승부를 펼쳤다.

예선에서 한국은 라트비아를 10-4로 물리쳤다. 라트비아는 한 번 이겨 본 상대였지만 만만치 않았다. 7엔드에서는 4-5로 따라붙으며 한국을 위협했다. 그러나 일본 전과는 달리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 팀 워크를 발휘하며 베이징 행 막차를 탔다.

▲ 김선영(왼쪽)과 김초희 ⓒ 세계컬링연맹(WCF) 홈페이지

컬링은 올림픽 3개 종목에 메달이 걸려 있다. 남자 컬링 대표 팀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을 노렸지만 2승 6패에 그치며 베이징행이 좌절됐다. 믹스더블(혼성 2인조)도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지 못했다. 팀 킴이 여자 4인조에서 유일하게 본선행에 성공했다.

1엔드 후공인 한국은 블랭크 작전을 썼다. 1점 획득 대신 2엔드 후공을 선택한 한국은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전날 일본전과 비교해 한층 정교한 샷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국은 마지막 샷까지 3개의 스톤을 하우스 안에 넣으며 대거 3점을 획득했다.

3엔드 후공인 라트비아는 1점을 얻었다. 한국은 4엔드에서 1점을 획득하며 라트비아의 추격을 뿌리쳤다. 5엔드까지 4-2로 리드한 한국은 6엔드에서도 1점을 얻으며 5-2로 달아났다.

▲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 팀 킴, 왼쪽부터 김초희. 김경애, 김선영 ⓒ 세계컬링연맹(WCF) 홈페이지

그러나 7엔드 막판 한국은 좀처럼 나오지 않은 실수를 범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라트비아는 2점 획득에 성공했고 한국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라트비아는 승부처인 8엔드 마지막 샷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김은정은 한국이 1번 스톤을 유지한 상황에서 버튼 쪽으로 스톤을 보냈다. 2점을 획득한 한국은 7-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라트비아의 실수는 9엔드에서도 계속 나왔다. 선공이었던 한국은 라트비아에 1점만 내주며 선방했다. 마지막 10엔드에서 한국은 1점을 획득하며 올림픽 출전을 위한 마지막 산을 넘었다.

경기를 마친 김은정은 "2엔드에서 3점을 따내며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라트비아가 좋은 경기를 펼쳐 마지막까지 타이트하게 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베이징 올림픽에 도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평창 올림픽 때는) 메달을 목표로 세워 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점에 집중해 올림픽에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 여자 컬링은 한국과 스코틀랜드, 일본을 비롯해 개최국 중국과 스위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미국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등 총 10개국이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