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 '핑크→초록' 탈바꿈..ACL 때 '빈집' 되면 공사 예정

2021. 12. 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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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 컬러가 내년 상반기 중에 초록색으로 뒤바뀔 예정이다.

전주성을 홈구장으로 쓰는 전북현대의 백승권 단장은 23일 ‘마이데일리’를 통해 “2022년 상반기까지 경기장 관중석 의자를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전주시 예산 36억 원을 투입하는 공사”라며 “드디어 팬들의 숙원사업인 의자 교체를 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전주성은 2002 한일월드컵 개막에 맞춰 완공된 축구전용 경기장이다. 설계 당시 본부석(W석)과 그 맞은편인 E석을 핑크색으로, 골대 뒤의 N석과 S석은 하늘색으로 디자인했다. 두 가지 색 모두 홈팀 전북과 무관한 색상이다. 게다가 핑크색은 관중은 비어보이는 ‘악효과’까지 있어 모두의 미움을 받았다.

이제야 그 한을 푼다. 다만 지금 당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4만 2,000여 석을 교체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최소 공사기간을 한 달로 잡고 있다. 백승권 단장은 “내년 시즌 개막이 2월 중순이다. 그 전에 전주시관계자, 구단, 서포터 소모임 회장단 회의를 거쳐야 한다. 디자인도 결정해야 한다”면서 개막 전 교체는 어렵다고 들려줬다.

이어 “내년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해외 한 곳에 모여서 치른다. 이 기간 동안 홈구장을 쓸 일이 없을 때 좌석 교체 공사를 할 수 있다. 그때가 아니면 5~6월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할 수도 있다. A매치 휴식기 전후 K리그 일정을 원정경기로 치르면 1개월 가까이 홈구장이 비어서 공사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의자 사이즈가 커진다. 기존 의자의 폭은 480㎜이지만 새로 설치할 의자는 550㎜이다. 의자가 커지는 동시에 수용인원 규모는 줄어든다. 백승권 단장은 “4만 석 이하 규모로 조정될 것이다. 수용 규모가 축소되어도 A매치나 ACL을 치르는 조건에 부합한다”라고 답했다.

결국 최종 목표는 6월 안에 ‘초록 전주성’을 완공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흐름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백 단장은 “E석 2층에 구단 및 연고지를 상징하는 문구를 적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참고로 2019년에 완공한 DGB대구은행파크 2층에는 ‘DAEGU’가 적혀 있고, 울산현대 홈구장 문수축구장 1층에는 ‘UHFC(울산현대 풋볼클럽)’가 새겨져 있다. 이 사례를 고려하면 ‘JEONJU’ 혹은 ‘JBFC’ 등이 유력하다. 전북은 JHFC보다 JBFC를 자주 쓴다.

전주성은 지난 2020년 초에 코로나19로 무관중 개막전을 치를 때 초록 전주성 미리보기를 선보인 바 있다. 핑크색 E석에 초록색 종이를 덮어 2층에는 ‘C_U_SOON’을, 1층에는 ‘STAY STRONG’을 새겨 넣어 ‘깔맞춤’을 보여줬다. 오는 2022년 상반기에는 완전한 깔맞춤이 완성될 예정이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현대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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