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팬 위한 신문 광고까지..떠난다면 손아섭처럼

박소영 2021. 12. 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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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자유계약(FA) 외야수 손아섭(33)의 롯데 자이언츠 팬들을 향한 사랑이 재조명 받고 있다.

2021년 12월 28일자 부산일보 2면에 게재된 손아섭 작별인사 광고. 부산일보 캡처

28일자 부산일보 2면 하단 광고에는 손아섭이 롯데 야구팬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게재됐다. 손아섭은 "보내주신 사랑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란 제목에 "지금의 손아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롯데 자이언츠 팬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이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보내주신 롯데 자이언츠 팬분들의 무한한 사랑을 평생 가슴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최고의 롯데 자이언츠 팬 여러분, 미안합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손아섭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어 신문 광고로 다시 한번 작별 인사를 전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FA 선수가 팀을 떠나면서 원소속팀 팬들에게 인사하는 신문 광고를 게재한 건 처음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선 2017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명포수 이반 로드리게스가 지난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를 떠나면서 지역신문에 텍사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손아섭의 이탈에 속상한 롯데 팬들도 많았다. 그러나 롯데가 손아섭에게 제시한 금액이 NC(4년 총액 64억원)에 비해 크게 낮았다고 알려졌다. 그런데도 손아섭은 15년 동안 뛴 롯데를 떠나는 게 아쉬워 3일 내내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고민했다. 이후 손아섭의 진심 어린 인사까지 이어지면서 롯데 팬들도 그의 선택을 응원하고 있다. 롯데 팬들은 손아섭의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손아섭이 정말 롯데를 사랑했다. 비록 떠나지만 앞으로도 잘 되길 바란다"며 손아섭의 진정 있는 작별 인사에 화답했다.

손아섭은 우승하기 위해 NC를 선택했다. 롯데는 지난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9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손아섭은 롯데에서 한국시리즈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손아섭은 우승 반지가 간절하다. 그는 "NC는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이다.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자 하는 구단의 강력한 의지에 끌렸다. 팀이 우승에 도전하는데 보탬이 될 자신이 있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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