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잡았던 정현, 내년엔 코트에서 볼 수 있을까요? [김경무의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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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답은 짧았다.
세계 테니스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자취를 감춘 정현(25)을 내년엔 코트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정현은 지난 2월 한국체대를 졸업했고, 언론과 팬들과의 일체 접촉을 피한 채 모처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정현은 그럼 언제쯤 코트에 복귀해서 2018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아버지는 31일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시작되는 '헤드컵 16 주니어대회' 때 정현이 같은 테니스 선수인 형(정홍)과 대회장에 나타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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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과 스트레칭을 하고 있습니다.”(아버지)
“그전에는 올림픽공원 코트(13번)에서 훈련을 했는데….”(기자)
“서울에 있어요.”(아버지)
질문과 답은 짧았다. 고질적 허리 부상, 그리고 재활, 다시 부상 악화…. 더이상 아들에 대한 질문을 원하지 않는 아버지의 표정에서 가족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고통도 엿보였다.
한해가 다시 저물어 간다. 세계 테니스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자취를 감춘 정현(25)을 내년엔 코트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정현은 지난 2월 한국체대를 졸업했고, 언론과 팬들과의 일체 접촉을 피한 채 모처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3년 하고도 11개월 전인 지난 2018년 1월. 시즌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AO)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 4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16강전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누른 데 이어, 여세를 몰아 4강전에서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도 당당히 맞붙었던 그 정현의 모습을 다시 보고싶다.
그의 부친인 정석진 한국중고테니스연맹 부회장을 28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테니스파크 실내코트에서 만났으나 아들에 대해 끝내 구체적인 답을 주지 않았다. ‘제9회 IBK 요넥스 14 실내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연맹 집행부와 대회 진행을 맡고 있는 그는 대신 주니어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런 정현은 올해는 한번도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 ATP 투어에서 경기를 한 것은, 지난해 9월28일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남자단식 예선 2회전 때다. 당시 랭킹 150위였던 그는 209위였던 렌조 올리보(아르헨티나)에 0-2(6-7<5-7>, 2-6)으로 허망하게 패했다.
정현은 지난 2017년 만 21세 때 절정의 시기를 맞았다. 21세 이하 세계 상위 유망주 8명이 벌인 ‘2017 넥스트 제너레이션 ATP 파이널스’ 단식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한 것이다. 현재 세계랭킹 5위로 뛰어오른 당시 1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24·러시아)를 조별리그와 결승전(5세트 4게임)에서 각각 3-0, 3-1으로 누른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팬들은 그런 정현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을 것이다.
정현은 그럼 언제쯤 코트에 복귀해서 2018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아버지는 31일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시작되는 ‘헤드컵 16 주니어대회’ 때 정현이 같은 테니스 선수인 형(정홍)과 대회장에 나타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혹시 그때 만나면 정현이 자신의 현재 몸상태와 내년 계획에 대해 속시원히 말해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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