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는 망해가는 중" 황당 규정에 쏟아진 해외팬들 조롱

2021. 12. 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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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중국 당국의 ‘축구선수 문신 금지령’을 두고 해외 축구팬들의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현지시간 30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체육총국은 ‘축구선수 관리 강화를 위한 건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문신을 새긴 축구선수들에 대해 문신을 지울 것을 요구했다.

이 성명에 따르면 특별한 사정이 있어 문신을 지우기 어려운 경우엔 훈련 및 경기 중 문신을 가려야 하고, 새로운 문신은 할 수 없다. 성명엔 U-20 선수단이 문신이 있는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날 유럽 매체들도 잇달아 이 소식을 보도했다. 이후 축구팬들 사이에선 중국 축구를 향한 조롱과 비판이 이어졌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의 누리꾼들 사이에선 “중국 정부가 축구계까지 검열하려 한다”는 의견이 여럿 나왔다.

이 소식을 전한 영국 스카이스포츠 인스타그램 계정엔 이례적으로 한나절이 채 안 돼 15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북한 같다”는 댓글은 1600개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2021년에 어떤 나라에선 자유가 없다는 게 흥미롭다”는 댓글에도 900여 명이 하트 버튼을 눌렀다.

이 게시글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출신 축구 해설가 리차드 지미 불라드도 목소리를 더했는데, 그는 “아니야, 이건 사실이 아니야”라며 현실을 부정하는 듯한 짧은 댓글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마냥 조롱할 일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우리는 중국을 비웃지만 중국 축구계가 매년 얼마를 벌어들이는지 생각해 보라”는 댓글을 달았다. 실제로 중국 슈퍼리그의 한 해 수입은 프리미어리그엔 한참 못 미치지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현 중국 축구계는 ‘인구 대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한 수준이다. 국가대표팀이 마지막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건 19년 전인 2002년이었고, 내년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 역시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 중국 대표팀의 수비수 장린펑. 그는 중국 축구계의 대표적인 문신 애호가다.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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