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42년 징크스' 깼다.."마법 같았던 순간"

2022. 1. 4.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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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원한 징크스란 없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또 하나의 기록을 깼다.

울버햄튼은 현지시간 3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수십 년간 팀을 옥죄고 있던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울버햄튼이 맨유와의 원정전에서 승리한 건 지난 198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듬해인 1981년 10월엔 프리미어리그 원정전에서 ‘0대5’ 참패를 당한 아픈 기억도 있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튼의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랭킹은 8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달 19일 이후 15일 만의 경기에서 거둔 성과다.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예정된 경기들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한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양팀은 여러 차례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골망이 시원하게 흔들린 건 후반 37분이 가까워졌을 때다.

42년 묵은 징크스를 격파하고 울버햄튼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은 ‘노장 미드필더’ 주앙 무티뉴였다. 포르투갈 출신의 무티뉴는 1986년생, 올해 서른다섯 살로 2018년부터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경기 직후 울버햄튼 공식 홈페이지는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며 무티뉴의 득점 순간을 극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어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역사적인 승리와 함께 2022년의 특별한 시작을 즐겼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이날 황희찬은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경기는 맨유의 랄프 랑닉 임시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처음으로 맨유가 진 경기이기도 하다.

랑닉 감독은 현지시간 지난달 6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로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맨유는 무패 행진을 이어 왔지만 이날 울버햄튼에 발목을 잡혔다. 맨유는 현재 리그 랭킹 7위에 머물러 있다. 그 뒤를 울버햄튼이 바짝 쫓고 있다.

[사진 = 현지시간 3일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울버햄튼 선수들이 서로를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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