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움직인다, NC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 시계

배중현 2022. 1. 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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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시리즈에 등판한 구창모의 모습. 구창모는 부상으로 인해 지난 전체를 결장했다. IS 포토

NC 다이노스 토종 에이스 구창모(25)의 복귀 시계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구창모는 현재 개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12월 초까지 1차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거쳤고 2월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서 2차 ITP를 진행할 계획이다. ITP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 박사가 고안한 재활 훈련 프로그램으로 거리와 강도를 조금씩 늘려 가면서 공을 던지는 과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구창모가 1차 ITP에선 60m 정도 롱토스를 소화했다"고 말했다.

구창모의 1군 등판일지는 2020년 11월 23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멈춰있다. 그는 그해 7월 말 왼 전완부 피로골절 문제로 3개월 정도 전열에서 이탈했다. 10월 말 복귀해 KS 무대를 밟았지만, 시리즈가 끝난 뒤 같은 부위에 미세통증을 느껴 겨우내 재활 치료에 몰두했다. 하지만 불편함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복귀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3월 말 캐치볼 거리를 30m까지 늘여 복귀 청신호를 켜는 듯했다. 5월 중순에는 50~60%의 강도로 불펜 피칭까지 소화해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통증이 재발했다. 구창모는 지난해 7월 24일 서울 소재 병원에서 왼 척골 미세골절 판고정술(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 후 판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복수의 병원에서 '뼈의 유압이 완전하지 않다'는 검진 소견이 나와 구단과 상의 끝에 수술대에 올랐다.

구창모는 NC 선발진의 키맨이다. 2016년 1군 데뷔 후 미완의 대기였던 그는 2019년 개인 첫 두 자릿수 승리(10승)를 따냈다. 2020년에는 15경기에 등판해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치료와 휴식을 반복하며 그라운드 밖에서 1년을 보냈다. 구창모가 빠진 NC는 송명기(8승 9패 평균자책점 5.91)와 이재학(6승 6패 평균자책점 5.20)의 부진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구창모가 돌아온다면 드류 루친스키-웨스 파슨스-구창모로 연결되는 NC의 1~3선발은 리그 최강 수준이 된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키맨이 구창모인 이유다.

올 시즌 개막전은 재활조에서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보통 ITP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포수가 서서 공을 받는 하프피칭과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거쳐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 구창모가 실전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하지만 1년을 통째로 쉰 지난해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피할 전망이다. 구단 관계자는 "재활 치료 과정은 순조롭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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