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액 171만달러' 롯데 외인 3명 몸값, 미란다 1명보다 적다..가성비 효과 볼까

한용섭 입력 2022. 1. 14. 20:10 수정 2022. 1. 1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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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선수 DJ 피터스-찰리 반스-글렌 스파크먼(왼쪽부터) /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한용섭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KIA 타이거즈와 함께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롯데는 3명의 선수를 총액 209만 달러(보장액 171만 달러)에 영입했다. 

롯데는 10개 구단 중 외국인 선수에 가장 적은 금액을 투자했다. 두산이 지난해 MVP를 차지한 투수 미란다와 올해 총액 19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160만 달러)에 재계약했는데, 롯데의 외국인 3명 보장 금액은 미란다 1명 몸값보다 적다. 롯데는 가성비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해 뛴 딕슨 마차도, 댄 스트레일리, 앤더슨 프랑코와는 결별했다. 2020년 첫 해 15승과 2.50의 평균자책점를 기록한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프랑코는 지난해 37경기에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롯데에서 2년을 뛴 마차도는 유격수로 롯데 내야 수비에서 많은 지분을 책임졌다. 2할8푼 가까운 타율을 기록했지만, 외야 수비 보강을 위해 교체됐다.

롯데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찰리 반스(27), 글렌 스파크먼(30)을 영입했고, 외국인 타자는 외야수 DJ 피터스(27)와 계약했다. 많은 몸값이 외국인 선수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야구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젊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한국에서 성공은 메이저리그 복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반스는 총액 61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연봉 46만 달러), 스파크먼은 총액 8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옵션 30만 달러), 피터스는 총액 68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옵션 8만 달러)에 계약했다. 반스는 빅리그 경험이 있고, 스파크먼은 빅리그와 일본 야구 경험도 있다. 피터스는 지난해 LA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 뛰며 한국팬들에게 낯익은 선수다.

좌완 투수 반스(키 189cm·몸무게 86kg)는 2017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로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고,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9경기(선발 8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77경기(선발 75경기) 23승 20패 평균자책점 3.71이다.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 직구 평균 구속 140km 중반을 기록하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변화구를 구사한다. 제구력이 뒷받침된다면 왼손 투수의 장점을 발휘할 전망.

우완 투수 스파크먼(188cm·몸무게 98kg)은 2013년 드래프트에서 20라운드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7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18년 캔자스시티로 돌아왔다.

2019년 캔자스티에서 31경기(선발 23경기)에 등판해 4승 11패 평균자책점 6.02을 기록했다. 2020년 빅리그에서 4경기 등판에 그쳤고, 지난해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뛰었다. 그러나 성적은 6경기 1패 평균자책점 6.88로 부진했다.

스파크먼은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 101경기(선발 63경기) 23승 19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장점은 파이어볼러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6km, 평균 구속은 151km로 강속구를 자랑한다.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구사한다.

지난해 일본에서 부진했는데, 롯데는 “비자발급 지연에 따른 훈련 부족, 시즌 중 자가격리 영향으로 부진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는 2016년 드래프트 4라운드로 LA 다저스에 지명됐고,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70경기 타율 1할9푼7리(223타수 44안타)로 낮았으나 홈런 13개를 기록하는 파워를 보여줬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하이싱글A에서 27홈런(타율 .276, OPS .886), 2018년에는 더블A에서 29홈런(타율 .236, OPS .793), 2019년에는 더블A와 트리플A에서 23홈런(타율 .249, OPS .811)을 기록했다. 파워는 있지만, 타격의 정교함이 부족하다. 국내 투수들의 유인구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모 아니면 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   

사직구장은 외야 펜스까지 거리를 늘리고, 펜스 높이도 올린다. 외야 수비 범위가 넓고 강한 어깨를 지녀 수비 능력은 좋다는 평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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