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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V토크] 현대캐피탈 펠리페 "한국은 제2의 고향 같아"

김효경 입력 2022. 01. 14. 21:19 수정 2022. 01.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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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첫 출전한 현대캐피탈 펠리페. [사진 한국배구연맹]

펠리페(34·현대캐피탈)가 돌아왔다. 아직까지 제 컨디션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다섯 번째 치르는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8, 25-2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11승 12패·승점 32)은 한국전력(11승 11패·승점 31)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드래프트로 선발한 보이다르 뷰세비치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라이트 공격수 로날드 히메네즈로 교체했다. 하지만 히메네즈마저 팀 합류 후 부상을 당해 펠리페를 급히 영입했다. 펠리페는 2021~22시즌 드래프트를 신청했으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카타르 알 아라비에서 뛰었다.

펠리페는 지난 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열흘간 자가격리를 마친 펠리페는 14일 정오를 기점으로 해제됐다. 곧바로 팀에 합류한 펠리페는 이날 교체로 투입돼 두 차례 공격을 시도해 1번 성공시켰다. 서브는 세 번 넣었으나 모두 범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펠리페는 남은 기간이 많지 않아서 경기를 통해서 끌어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늘 투입이 무리란 걸 알고 있었지만 감각을 올리려는 노력이었다. 근력 운동은 할 수 있어도 탄력있는 근육으로 바꿔야 하는데 그 시간은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14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현대캐피탈 펠리페. [사진 현대캐피탈]

펠리페는 경기 뒤 "우선 자가격리를 끝내서 너무 기쁘다. 격리 기간 지내는 게 쉽지 않았는데, 잘 관리해서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 기쁘다. 100% 정상은 아니지만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의 입단 제안에 펠리페는 "굉장히 기뻤다. 현대는 항상 상위권에 있는 팀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팀이다.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펠리페는 이적료 해결을 스스로 이끌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펠리페는 "2년 전에 그런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펠리페는 2017~18시즌 한국전력을 시작으로 KB손해보험, 우리카드, OK금융그룹을 거쳐 현대캐피탈까지 다섯 번째 시즌을 치르게 됐다. 펠리페는 "한국에 올 수 있는 걸 가족들이 기뻐했다. 좋은 인상이 있어서 대화를 할 때도 한국은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정도로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짧지만 현대캐피탈과 함께한 소감에 대해선 "항상 현대는 높은 목표를 바라보는 팀인데 거기에 맞는 스태프들과 선수들을 위한 케어를 해준다. 경기 외적으로도 모든 부분이 한 단계 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펠리페는 "아직 정신없어서 격리 끝나고 라커룸에서 짧은 시간 전광인을 봤다. 사실 격리기간은 감옥에 있다 나온 느낌이라 예전을 회상할 시간이 없었는데, 앞으로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팀에 오다 보니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이어 "가족을 제일 보고 싶었다. 12월에 내가 먼저 확진됐고, 가족도 나중에 걸리면서 동선이 엇갈려서 떨어진 시간이 길었다"고 했다.

최태웅 감독은 펠리페가 보자마자 한국말로 인사를 해서 '한국 사람 다 된 것 같다'고 웃었다. 펠리페는 "아무래도 한국 생활 오래하다 보니 이런 저런 한국말을 들었다.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 한국말로 문장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하려고 한다. 식당 가서는 주문할 정도는 된다"고 했다.

대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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