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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지배자' 테오, 밀란 코파 이탈리아 8강 이끌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김현민 입력 2022. 01. 14. 22:29 수정 2022. 01. 1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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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란, 제노아전 연장 접전 끝에 3-1 승
▲ 테오, 동점골 & 쐐기골 도움
▲ 테오, 찬스메이킹(4회) & 크로스(7회) & 드리블 성공(5회) & 볼터치(133회) & 파울 유도(3회) 최다
▲ 테오, 2022년 들어 공식 대회 3경기 2골 2도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AC 밀란 왼쪽 측면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가 제노아 상대로 왼쪽 측면을 지배하면서 2도움을 올렸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밀란은 제노아를 3-1로 꺾고 코파 이탈리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밀란이 산 시로 홈에서 열린 제노아와의 2021/22 시즌 코파 이탈리아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 신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밀란은 코파 이탈리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 중심엔 바로 테오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 밀란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올리비에 지루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고, 전설 파올로 말디니의 아들로 유명한 밀란 유스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다니엘 말디니를 중심으로 안테 레비치와 주니오르 메시아스가 좌우에 서면서 이선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라데 크루니치와 산드로 토날리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포지션 용어)를 구축했고, 테오와 피에르 칼루루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피카요 토모리와 마테오 가비아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골문은 마이크 메냥 골키퍼가 지켰다.


초반 공격을 주도한 건 밀란이었다. 밀란은 경기 시작하고 15분경까지 슈팅 4회를 가져가면서 제노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3분경에 메시아스의 코너킥을 크루니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이 있었다.

하지만 정작 먼저 골을 넣은 건 제노아였다. 16분경, 수비수 진호 반회스덴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메냥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이어진 코너킥 공격 찬스에서 미드필더 마놀로 포르타노바가 올린 크로스를 또다른 수비수 레오 오스티고르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공격을 주도하고도 이른 시간에 먼저 실점을 허용한 밀란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4분경에 핵심 수비수 토모리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안 그래도 밀란은 시몬 키예르와 알레시오 로마뇰리가 일찌감치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벤치에도 더 이상 쓸 수 있는 중앙 수비수 자원이 없었기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알레산드로 플로렌치를 투입하면서 칼루루를 중앙 수비수로 이동시켜야 했다. 이래저래 악재가 겹친 밀란이었다.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전반전을 버티기에 나선 밀란은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자 밀란은 레비치와 크루니치, 말디니를 빼고 티무에 바카요코와 하파엘 레앙, 브라힘 디아스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모색했다.

이들의 투입은 주효했다. 레앙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었고, 디아스 역시 전진 패스를 공급하면서 공격의 기점 역할을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밀란의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29분경, 디아스의 전진 패스를 테오가 지체없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지루가 헤딩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밀란은 정규 시간 종료 10분을 남기고 메시아스 대신 알렉시스 살레마커스를 교체 출전시키며 공격진에 변화를 모색했다. 하지만 역전 골을 넣는 데엔 실패했고, 이대로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들어 레앙이 본격적으로 개인기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연장 전반 3분경, 지루의 전진 패스를 받은 그는 수비 한 명을 앞에 둔 상태에서 다리 사이로 슈팅을 가져갔으나 이는 상대 골키퍼의 손끝 선방에 막혔다. 이어서 연장 전반 12분경,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레앙은 왼쪽 측면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를 제치고선 각도가 없는 곳에서 골키퍼 키 넘기는 환상적인 로빙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역전을 이끌어냈다.

기세가 오른 밀란은 연장 후반 7분경, 토날리의 전진 패스를 받은 테오가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파고 들다가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을 연결했고, 이를 살레마커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3-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선수는 레앙이었으나 경기 전반에 걸쳐 가장 높은 영향력을 행사한 선수는 단연 테오였다. 이는 기록만 보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동점골과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3골 중 2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이에 더해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찬스메이킹(4회)을 동료들에게 제공했고, 크로스(7회)와 공격 진영으로의 패스(64회)도 최다였다. 드리블은 6회를 시도해 5회를 성공시키면서 시도와 성공 횟수 모두에서 전체 1위를 달렸다. 파울 획득 횟수 역시 3회로 최다였다. 심지어 볼터치도 133회로 최다였다. 말 그대로 왼쪽 측면을 지배하면서 경기 전반에 걸쳐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테오였다.

이미 그는 지난 주말, 베네치아와의 세리에A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이어서 이번 제노아전에서도 2도움을 올리면서 2022년 들어 공식 대회 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리며 절정에 오른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 시즌 공식 대회 23경기에서 4골 6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그가 있기에 밀란은 왼쪽 측면에 있어선 지속적으로 폭발력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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