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이 부담감과 마주하는 방법

윤민섭 2022. 1. 15. 01: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젠지 ‘쵸비’ 정지훈이 2022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젠지는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DRX를 2대 0으로 꺾었다. 1승0패(+2)로 리브 샌드박스, 담원 기아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현재 1위는 가장 먼저 2승(0패 +3)째를 거둔 T1이다.

젠지는 DRX에 완승을 거뒀다. 1, 2세트 모두 초반부터 우위를 점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정지훈은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보니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앞으로 모든 경기를 이기겠단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오늘 경기를 준비했나.
“오랜만에 치른 실전이었고,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보니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중요한 순간에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렇지만 라인전에서 마음에 들지 않은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
“1레벨에 빅토르한테 ‘선제공격’을 터트리면서 라인을 푸시해야 했는데 룬의 효과를 발동시키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내가 생각했던 대로 구도를 만들지 못해 포션을 많이 써버렸다. 2레벨에도 실수가 나와 CS를 예상보다 많이 놓쳤다.”

-빅토르 대 코르키 구도가 앞으로 자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토르가 유리한 구도다. 코르키로 빅토르를 막아낼 방법이 있다고 생각해오다가 최근 새로운 빌드를 찾아내 재미를 보고 있다. ‘비스킷 배달’ 룬 대신 ‘미니언 해체 분석기’를, ‘부패 물약’ 대신 ‘롱소드’와 ‘체력 포션’ 3개를 고르는 게 골자다.”

-보조 빌드로 ‘결의’를 선택하고 1세트 땐 ‘불굴의 의지’를, 2세트 땐 ‘과잉 성장’을 골랐다.
“결의를 들면 1레벨 싸움을 강하게 할 수 있다. 1세트 땐 그라가스의 ‘몸통 박치기(E)’ ‘점멸’ ‘술통 폭발’ 콤보에 대처하기 위해 불굴의 의지를 들었다. 강인함을 챙기면 상대의 연계 플레이에 당하지 않는다. 항상 룬과 빌드 연구를 하고, 거기에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찾고 있다.”

-팀마다 메타 해석이 조금씩 다르다. 정 선수가 생각하는 현재 메타의 핵심은 무엇인가.
“바텀에 14분 전 ‘순간이동’을 할 수 없다는 게 중요하다. 바텀에서 불리한 상성이 만들어지면 나나 다른 라이너가 개입해 풀어주기가 힘들어졌다. 나는 순간이동 활용을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창출할 변수가 줄어든 만큼 이번 패치가 내게 호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챔피언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 잘 대처해보겠다.”

-트위스티드 페이트(트페)가 이번 패치의 최대 수혜자라는 데 동의하나.
“일각에선 이번 패치로 트페의 티어가 더 높아졌다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12.1패치 이전에도 트페를 상대하면 트페의 첫 궁극기 활용을 순간이동으로 커버하지 못했다. 어차피 첫 순간이동은 서로 라인에 복귀하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쇼메이커’ 허수가 어제 정 선수의 솔로 랭크 플레이를 참고해 ‘기민함’을 들었다고 말했다.
“솔로 랭크에서 깨달음의 효율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 스킬 가속을 5씩 올려주는데 딱히 체감이 안 되더라. 게임이 길어지면 어차피 스킬 가속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차라리 기민함으로 이동 속도를 높여 맵 장악력을 늘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두 룬은 유저의 취향에 따라 갈리는 정도라고 본다.”

-젠지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데, 부담감을 컨트롤하는 정 선수만의 노하우가 있나.
“그런 걸 억제하는 방법은 솔직히 없다. 그렇지만 기대받는 만큼 실력이 좋으면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내가 잘하고, 내 실력에 자신 있으면 그 기대를 즐길 수 있다. 반면 부진한 상황에선 부담감을 느낀다. 현재는 내 기량이 조금 아쉽다.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상대는 강팀으로 평가받는 담원 기아다.
“담원 기아전뿐 아니라 앞으로 모든 경기를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