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거인군단의 키를 쥔 '1998년생 호랑이띠'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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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떠안은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성적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매년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으로 탈바꿈하는 게 롯데의 목표였다.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 가운데 공교롭게도 '1998년생 호랑이띠' 선수가 롯데에만 무려 네 명이나 있다.
지난해 43경기 42이닝 2승 1패 5홀드 ERA 5.79를 기록, 롯데 마운드에서 필승조 노릇을 해줬던 세 명의 투수(구승민 68경기, 김원중 61경기, 최준용 44경기) 못지않게 자주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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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2019년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떠안은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성적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매년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으로 탈바꿈하는 게 롯데의 목표였다.
자연스럽게 선수단 개편이 이루어졌다. 입지가 좁아진 선수들이 방출 통보를 받는가 하면, 손승락 등 베테랑 선수들은 현역 생활을 마감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 롯데 자이언츠의 1998년생 호랑이띠 선수들, (왼쪽부터) 이승헌-나균안-김도규-김민수 |
ⓒ 롯데 자이언츠 |
이승헌(16경기, 선발 12경기)은 지난해 스트레일리(31경기), 박세웅(28경기), 프랑코(27경기)에 이어 팀 내에서 네 번째로 많은 선발 등판에 나섰다. 불펜으로 등판한 4경기를 포함해 승리 없이 57⅔이닝 3패 ERA 5.77로, 기회를 받은 것에 비하면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투수 전향 이후 첫 시즌을 치른 나균안은 23경기 동안 46⅓이닝 1승 2패 1홀드 1세이브 ERA 6.41을 기록했다. 성적을 떠나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박세웅까지 선발진 세 자리는 확정적이다. 문제는 나머지 두 자리인데, 스프링캠프를 통해 경쟁을 치러야 한다. 지난해 1군에서 선발로 등판했던 이승헌과 나균안 역시 예외 없이 합격점을 받아야만 선발진 진입이 가능하다. 두 투수의 2022시즌 준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또 한 명의 1998년생 호랑이띠 투수, 김도규는 불펜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지난해 43경기 42이닝 2승 1패 5홀드 ERA 5.79를 기록, 롯데 마운드에서 필승조 노릇을 해줬던 세 명의 투수(구승민 68경기, 김원중 61경기, 최준용 44경기) 못지않게 자주 부름을 받았다.
▲ 지난 시즌 내야 수비를 소화하던 김민수의 모습 |
ⓒ 롯데 자이언츠 |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줄 세 명의 투수보다도 어깨가 더 무거운 선수, 바로 김민수다.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가 떠나면서 공석이 된 유격수 자리를 두고 배성근과 함께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외부 영입을 시도해 마차도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예상과 달리 어떠한 움직임 없이 기존에 있던 야수들에게 그 자리를 맡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배-민 듀오' 배성근과 김민수에게 기대를 건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까지의 기록만 놓고 봤을 때 유격수에 한해선 배성근이 더 많은 경기를 뛰었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민수는 2017년(3경기)과 2021년(6경기) 총 9경기 동안 40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다. 반면 배성근은 2019년 5경기(18⅔이닝), 2020년 4경기(17이닝), 지난해 34경기(162⅓이닝) 동안 2루수를 맡았다.
다만 타격에서는 김민수(2021년 83경기 타율 0.241 3홈런 25타점 OPS 0.664)가 배성근(2021년 79경기 타율 0.204 1홈런 9타점 OPS 0.588)로 앞서기는 하다. 아직 정규시즌 개막까지 두 달 넘는 기간이 남아있어 섣불리 예측이 어렵고, 서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달려 있다.
'임인년' 2022년 거인군단의 키를 쥐고 있는 네 명의 선수가 경쟁에서의 생존과 더불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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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기록 출처 = 스탯티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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