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좌완 트로이카, 항저우 아시안게임 발탁까지 성공할까

박재형 2022. 1. 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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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롯데 김진욱, 삼성 이승현의 활약이 중요하다

[박재형 기자]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 항저우 아시안게임 홈페이지
올해 9월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열린다. 도쿄올림픽에서 부진했던 성과를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KBO는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만 24세 이하의 선수로 구성 및 구단 당 최대 3명까지만 뽑는다고 공언하였다.

나이 제한이 있는 상태에서 투수는 kt의 소형준, 삼성의 원태인, NC의 신민혁, 두산의 곽빈, LG의 정우영과 고우석, KIA의 정해영 등 우완 투수들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좌완 투수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지난 시즌 KBO리그 성적을 보면 좌완 투수 성적 중 가장 좋은 선수가 삼성의 백정현이었다. 하지만 백정현은 1987년생으로 나이 제한에 걸린다. 와일드카드가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발탁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현재로서 좌완 투수 발탁이 유력한 후보는 2021년 1차 지명을 받은 고교 좌완 3인방인 KIA의 이의리와 롯데의 김진욱, 삼성의 이승현이다.

세 명의 투수 모두 각자 자신의 구단에서 지난 시즌 프로무대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보여준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KBO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KIA의 투수 이의리
ⓒ KIA타이거즈
KIA의 이의리는 잊지 못할 2021년을 보냈다. 지난 시즌 19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하여 94.2이닝을 소화하며 4승 5패 방어율 3.61 출루허용률 1.32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타이거즈에서 2번째로 신인왕을 수상한 선수가 되었다. 1985년 해태 시절 이순철 이후 무려 36년 만에 일어났고, 타이거즈 최초 투수 신인왕이라는 기록도 썼다. 

도쿄올림픽 엔트리에도 발탁되어 선발로 2차례 출격하여 도미니카에게 5이닝 3실점, 미국에게 5이닝 2실점으로 국제무대에서도 본인의 공이 통함을 입증하였다.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시즌에도 이의리는 KIA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에 보여준 임팩트를 그대로 보여주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명단에도 등록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의 투수 김진욱
ⓒ 롯데자이언츠
KIA의 이의리와 달리 롯데의 김진욱은 지난 시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김진욱도 이의리처럼 시즌 초반 선발로 출발하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선 4경기에서 3패 방어율 10.90을 기록하였고, 특히 17.1이닝 소화하면서 사사구가 17개로 제구가 상당히 불안하였다. 

결국 김진욱은 시즌 도중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하였고, 최종 성적은 39경기 등판하여 45.2이닝 소화하면서 4승 6패 8홀드 방어율 6.31 출루허용률 1.99를 기록하였다.

김진욱도 작년 도쿄올림픽 엔트리에 발탁되었다. 당시 NC의 내야수 박민우가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수칙 위반으로 스스로 하차하면서 대체 선수로 승선되었다. 4경기 모두 불펜으로 나와 2.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시즌 김진욱의 보직은 불펜이 유력하다. 제구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명단에 발탁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삼성의 투수 이승현
ⓒ 삼성라이온즈
이의리, 김진욱보다 1군을 가장 늦게 데뷔한 이승현이지만 데뷔전 임팩트는 강렬했다. 5월 14일 LG전 구원으로 올라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였고, 5월에만 8경기 동안 8.1이닝 소화하며 1실점 방어율과 출루허용률 1.08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체력적인 한계를 맞이하였고, 시즌 막판에는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하면서 최종 성적은 41경기 모두 불펜으로 등판하며 39.1이닝 동안 1승 4패 7홀드 방어율 5.26 출루허용률 1.48을 기록해 삼성 마운드의 희망으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이승현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삼성의 5선발이 공석이기도 하고, 삼성 불펜도 좋은 상황이 아니어서 이승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2022시즌이다.

더군다나 김진욱, 이의리와 달리 이승현은 작년 도쿄올림픽 명단에 들지 못하였다. 동기부여가 되었을 것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체력적인 부분을 잘 보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이승현의 생애 첫 태극마크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좌완 투수가 부족한 KBO에서 좌완 3인방은 이번 시즌 염경엽 기술위원장을 포함하여 기술위원회에 눈도장을 받아 항저우 아시안게임 승선이라는 결과를 얻을 것인지 3명의 올시즌의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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