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전] 백승호+김진규+이동경, 눈이 황홀한 테크니션 조합 대성공

김정용 기자 2022. 1. 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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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전담 요원' 없이 테크니션 3명이 배치된 팀 벤투의 중원은 우아하면서도 강력했다.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가진 한국이 아이슬란드에 5-1 대승을 거뒀다.

특히 대승의 촉매가 된 전반 15분 골 장면은 백승호, 이동경, 김진규를 모두 빠른 속도로 거치면서 상대를 흔드는 패스워크가 백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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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가운데,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수비 전담 요원' 없이 테크니션 3명이 배치된 팀 벤투의 중원은 우아하면서도 강력했다.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가진 한국이 아이슬란드에 5-1 대승을 거뒀다.


전반전 중원 조합이 한국 대승의 원동력이었다. 한국은 공격형 미드필더 이동경 뒤에 백승호, 김진규를 배치했다. 김진규는 이날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 셋 중 체격이나 태클 능력을 높게 평가 받아 발탁된 선수는 없었다. 모두 기술과 지능으로 주목 받은 플레이메이커형 선수들이었다.


팀 플레이를 각별하게 신경쓰는 테크니션 3명의 조화는 아이슬란드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긴 볼 키핑 없이 빨리빨리 공을 순환시키다가, 노마크 상태인 선수가 공을 잡으면 여유 있게 아이슬란드 수비 사이로 킬러 패스를 찔러넣을 수 있었다. 한국은 전반전에 넣은 3골과 골이 되지 않은 페널티킥까지 결정적인 상황 4개 모두 중앙에서 만들어냈다. 측면은 상대를 흔드는 데 활용하고, 마지막 패스와 슛이 나온 곳은 모두 중앙이었다. 한국 축구에서 보기 힘든 경기 운영이었다.


김진규와 이동경은 모두 도움을 기록했는데 둘 다 찍어 찬 스루패스였다. 이들의 패스 능력, 그리고 노마크 상태에서 스루 패스를 할 수 있었던 팀 플레이 덕분이었다. 특히 대승의 촉매가 된 전반 15분 골 장면은 백승호, 이동경, 김진규를 모두 빠른 속도로 거치면서 상대를 흔드는 패스워크가 백미였다. 백승호는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조규성이 페널티킥을 얻어낼 수 있도록 스루패스를 제공했다.


수비 측면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백승호는 전북에서 뒤쪽 꼭지점에 해당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역할을 모두 수행해 왔다. 김진규 역시 공격형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가장 어울리는 자리는 그 사이를 오가며 분주히 팀에 공헌하는 것이다. 이동경은 공격형 미드필더 중 수비 가담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세 선수가 번갈아 압박하고, 빈 공간을 메워주면서 수비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


후반전에 권창훈이 빠지고 이 자리로 이동경이 이동했다. 이영재가 좌중간 미드필더로 투입되면서 포메이션이 완전히 4-1-4-1로 변했는데, 아이슬란드의 더 적극적인 공격과 맞물리면서 한국이 경기 지배력을 잃어버렸다. 스코어만 봐도 전반전은 3-0, 후반전은 2-1로 차이가 났다.


벤투 감독은 기존 자원인 백승호와 이동경, 이번에 처음 발탁한 김진규까지 자신의 축구 시스템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여럿 존재한다는 걸 확인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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