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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 없던 마무리 정해영 연봉 '얼마면 돼?'[SS DataLab]

장강훈 입력 2022. 01. 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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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해영이 지난해 10월 광주 KT전에서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세이브를 달성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의욕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인 KIA는 지난해 값진 소득이 생겼다. 숙원인 마무리 투수를 얻었는데, 1차지명으로 품은 영건이라는 게 더 큰 호재다. KIA의 뉴 클로저로 우뚝선 정해영(21)이 구원왕 경쟁에 가세했다.
정해영은 지난해 64경기에서 65.1이닝을 던졌다. 성적도 준수하다. 5승 4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20으로 세이브 3위, 투수 최다경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2년 만에 마무리를 꿰차더니 각종 기록도 새로 세웠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7일) 30세이브 기록을 새로 썼고, 20세 이하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KIA에서 한 시즌 34세이브를 따낸 것은 해태시절인 1998년 임창용이 따낸 이후 23년 만이다. KIA로 그룹이 바뀐 뒤 최연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는 의미다. 1990년대는 세이브 2개를 1승으로 환산했다. 구원승과 세이브를 합쳐 ‘세이브 포인트’로 구원왕 가치를 비교하던 시절도 있었다. 당시 기준을 적용하면 정해영은 22승 투수와 맞먹는 활약을 했다.
정해영은 KIA의 숙원인 ‘마무리 투수’ 고민을 해결한 영건이다. 제공=KIA 타이거즈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속구 위력이다. 정해영이 던지는 하이패스트볼은 헛스윙률 18%로 삼성 오승환(16%) LG 고우석(11%)보다 위력적이다. 하이패스트볼만 놓고보면 피안타율 0.138에 출루율 0.298에 불과하다. 장타율도 0.246으로 언터처블급 투구다. 오승환이 0.267-0.333-0.289, 고우석이 0.212-0.317-0.288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높은 타점과 강한 볼끝이 정해영의 강점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국내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와 비교해도 구위만큼은 뒤처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더불어 올해부터 KBO리그는 스트라이크존을 넓히기로 했다. 하이패스트볼의 가치가 예년보다 급상승할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정해영은 스트라이크존 상하를 넓게 활용할줄 아는 투수라는 점이다. 높은 스트라이크뿐만 아니라 존에서 공 하나 벗어난 위치까지 통계를 보면 타율 0.163, 출루율 0.153, 장타율 0.286에 불과하다. 종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투수이다보니 낮게 던지는 속구에도 타율 0.139, 장타율 0.167로 극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KIA 정해영과 삼성 오승환, LG 고우석의 하이패스트볼 성적 비교 표. 제공=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2020년 0.349이던 속구 상대 타율이 지난해 0.198로 급감한 것은 정해영의 성장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지표다. 타석당 투구수가 많다(4개)는 지적도 있지만, 고우석(3.85개) 오승환(3.99)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풀타임 마무리로 경험을 쌓은 올해, 정해영의 위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정해영의 올해 연봉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연봉 7000만원을 받은 정해영은 억대 연봉을 넘어 구단 최고 인상율을 경신할 자격을 갖췄다. 팀이 창단 후 처음으로 압도적인 9위로 시즌을 마친데다 팀 ERA(4.89)도 9위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해영의 공헌도가 더 커보인다.
LG 고우석은 마무리 투수 첫해 인상적인 투구를 한 뒤 연봉 인상율이 254.8% 달했다. LG도 마무리 투수가 숙원이었고, 고우석이 풀어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다른 팀 선수와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지만, 풀타임 마무리 첫해 30세이브를 돌파한 고우석이 가장 좋은 예로 보인다. 고우석은 2019년 65경기에서 71이닝을 소화해 8승 2패 35세이브 ERA 1.52로 ‘포스트 오승환’ 이미지를 쌓았다. 2019년 6500만원이던 연봉이 254.8% 인상돼 2억 2000만원까지 치솟았다. SSG 하재훈은 KBO리그 데뷔시즌에 마무리로 나서 5승 3패 36세이브 ERA 1.98(61경기 59이닝)로 2700만원에서 456% 인상된 1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젊은 마무리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다.

정해영의 가치는 KIA의 ‘1차지명 잔혹사’를 끊어냈다는 점에서도 크다. KIA의 2010년대 1차지명자는 사실상 실패였다. 2020년 1차지명자 정해영이 악연을 끊어내자 2021년 지명자 이의리가 35년 만에 신인왕에 등극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는 구단의 스타 마케팅이 뒷받침돼야 전국구로 발돋움할 수 있다. 연봉도 마케팅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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