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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페르시 "퍼거슨 감독 얼마나 무서웠냐 하면.."

양승남 기자 입력 2022. 01. 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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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맨유 시절 로빈 판 페르시. Getty Image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3년간 짧고 굵게 활약했던 네덜란드 대표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39)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의 일화를 털어놨다. 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했던 퍼거슨의 무서움이 그대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페르시는 17일 프랑스매체 ‘소풋’과의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 시절 얘기를 꺼냈다. 아스널에서 8시즌 동안 맹활약했던 페르시는 2012~2013 시즌에 앞서 맨유로 이적했다. 페르시는 맨유 이적 첫 시즌에 38경기에서 26골을 넣으며 맨유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맨유는 승점 89점을 쌓아 2위 맨체스터시티(78점)에 여유있게 앞서 우승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만족할줄 몰랐다.

페르시는 “우리가 맨시티에 15점 앞서 있을 때 맨시티와 맞붙었다. 이기면 18점 차로 도망가지만 져도 12점 차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경기에서 졌다. 대부분의 감독은 이 정도 상황에서 그렇게 화를 내지 않았을텐데 퍼거슨 감독은 달랐다. 정말 더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당시 경기 후 2명의 선수가 선수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페르시는 “그날 두 명의 선수가 밤에 몰래 외출했는데 걸렸다”면서 “퍼거슨 감독은 우리에게 ‘좋아 여러분, 우리가 우승하지 못한다면 그건 두 개의 **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페르시는 “그 선수 이름을 말할 순 없지만 정말 놀라웠다. 퍼거슨 감독은 그들의 사진을 라커룸에 붙여놓았다. 새벽 2~4시에 한 일을 다 알렸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경고했다. ‘우리가 챔피언이 되지 못한다면 잘 들어, 이 두 사람이 놀러가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트로피 들기 전에 이러면 그 선수는 아웃’이라고 강조했다”고 떠올렸다.

페르시는 “퍼거슨 감독은 무자비했다. ‘나는 당신들이 누구인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트로피를 얻었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그런 행동을 한다면 당장 팔 것이다’고 말했다. 그 라커룸 미팅 이후 우리는 훈련을 하러 나갔고,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고도의 집중력과 팀을 향한 헌신을 강조했던 ‘헤어드라이어’ 퍼거슨 감독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 일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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