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연 109승은 끝내 꿈으로..야구사 한 획 긋고 퇴장한다

김민경 기자 2022. 1. 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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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를 대표하는 좌완 유희관(36)이 고심 끝에 유니폼을 벗는다.

두산은 18일 '유희관이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알렸다.

고심 끝에 유희관은 은퇴를 결정해 구단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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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유희관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를 대표하는 좌완 유희관(36)이 고심 끝에 유니폼을 벗는다.

두산은 18일 '유희관이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알렸다. 베어스 구단 역대 최다승 투수인 장호연(109승)을 넘어서는 꿈이 남아 있었지만, 유니폼을 벗는 쪽을 선택했다.

'어쩌면 공을 내려놓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로 조금씩 현실이 됐다. 유희관은 구단이 지난해 11월 방출 선수들을 정리할 때부터 은퇴를 하나의 선택지로 두고 고민을 시작했다. 2013년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구단이 보류선수명단 제출을 앞두고 유희관을 포함할지 고민하는 상황을 지켜본 뒤였다.

두산은 유희관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했지만, 현역 연장 확정보다는 은퇴를 고민할 시간을 조금 더 벌어준 쪽에 가까웠다. 유희관과 연봉 협상을 빨리 매듭짓지 못한 배경이기도 하다.

고심 끝에 유희관은 은퇴를 결정해 구단에 알렸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지 진로를 확정하진 않았다. 지도자, 해설위원, 방송인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희관은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우선 좋을 때나 안 좋을 때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작년 시즌 뒤 많은 고민을 했다. 후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야 할 때라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배들이 잘 성장해 베어스의 미래를 이끌어줬으면 한다. 비록 마운드는 내려왔지만, 언제나 그라운드 밖에서 베어스를 응원하겠다”며 “야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구단주님, 김태형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프런트, 동료들, 모든 팬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유희관은 장충고-중앙대를 졸업하고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에 지명돼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시속 130km 중반대 몸쪽 직구와 120km 초반대 바깥쪽 싱커를 활용해 타자들을 맥없이 쓰러뜨리는 신선한 재미를 안겨 '느림의 미학'이라 불렸다.

통산 성적은 281경기(1410이닝), 101승69패, 평균자책점 4.58이다. 2013년부터 선발로 정착해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고, 두산 프랜차이즈 좌완 최초로 100승 고지에 오르는 금자탑을 세웠다. 장호연을 넘는 최종 꿈에 도달하지 못했어도,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긋고 미련 없이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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