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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할래?안할래?"..3일만에 '말짱 도루묵'에 화난 IBK김호철 감독

입력 2022. 01. 1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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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할래? 안할래? 아예 서브 리시브하지 말고 25개 다 먹든지..."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3일만에 완전히 딴판이 된 선수들에 대해 화가 났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김호철 감독은 경기 내내 날선 '레이저 눈빛'을 날리며 선수들의 플레이에 불만이었다.

김호철 감독은 "우리보다는 페퍼저축은행이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말문을 연뒤 " 열심히 했는데 생각보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이 잘 되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이 너무 무거웠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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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 "안할래? 안할래? 아예 서브 리시브하지 말고 25개 다 먹든지...”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3일만에 완전히 딴판이 된 선수들에 대해 화가 났다. 물론 겉으로는 화를 표출하지 않았지만 감독의 말투에서 ‘화’를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IBK기업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홈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22-25, 21-251)으로 완패했다.

특히 지난 15일 흥국생명전에서 기분좋은 8연패 탈출을 한지 3일만에 180도 바뀐 경기력에 김 감독은 경기내내 할말을 잃은 듯 했다.

누가봐도 이날 경기의 승자는 IBK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IBK와 17연패 중인 페퍼저축은행이었기에 IBK가 연승을 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거미줄 수비를 펼치며 IBK를 상대로 1, 2세트를 연속 따냈다. 그리고 3세트 초반 페퍼저축은행이 6-2로 앞서나가자 김호철 감독은 타임을 불렀다.

선수들이 모여들자 김호철 감독은 "안할래? 안할래? 뭐야 무슨...안되면 어떻게 하든지 할려고 해야되잖아”라고 선수들을 나무랐다.

계속해서 김감독은“여(여기) 하나 미스하고 이쪽에 하나 미스하고 그러면서 아무 반응없이...아예 서브 리시브하지 말고 15개 다 먹든지, 25개 다 먹든지 그게 낫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마도 예전 남자팀을 지도할 때였다면 더 심한 말을 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참는 모습이 역력했다.

경기전만 해도 김호철 감독은 상대팀 김형실 감독보다 다소 여유가 있어 보였다. 흥국생명전에서 8연패를 탈출한 덕분에 김 감독은 첫승 후 달라진 선수들의 모습에 대해서“선수들이 편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1승하기 전과 후의 연습 과정을 보면 선수들이 무지하게 밝아졌다”고 말하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아마도 내심 2연승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김호철 감독은 경기 내내 날선 '레이저 눈빛'을 날리며 선수들의 플레이에 불만이었다.

사실 IBK선수들은 몸이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토요일 경기후 일요일 곧장 광주로 4시간 이동하는 등 휴식을 취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회복 훈련이 되지 않았을 정도로 경기 일정이 타이트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14일 현대건설에 0-3으로 패한 후 홈코트인 광주에서 이동하지 않고 IBK를 기다리며 연패 탈출을 준비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IBK전에 대비했다.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호철 감독은 먼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력에 대해서 칭찬했다. 김호철 감독은 “우리보다는 페퍼저축은행이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말문을 연뒤 “ 열심히 했는데 생각보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이 잘 되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이 너무 무거웠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계속해서 김호철 감독은 “내가 잘못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연습을 조금 더 했으면 나았을 것 같다. 내가 조절을 잘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김형실 감독님께 축하드린다. 앞으로 편안하게 경기를 잘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김형실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김호철 감독은 "우리도 팀을 재정비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활력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 다시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 의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호철 감독이 여자부 감독들 중 유일하게 형님이라고 부르는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에게 일격을 당했다. 역시 배구공도 둥글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사진 = 광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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