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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뻘 선수들에게 물벼락 맞은 70세 노감독 감격 "우승한 것 같아"

이상학 입력 2022. 01. 19. 04:01 수정 2022. 01. 19.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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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뻘 되는 선수들에게 물벼락을 맞았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환호했다.

손녀뻘 되는 선수들에게 피할 새도 없이 물 벼락을 맞은 것이다.

"선수들이 물을 뿌린 것에 보답을 해줘야 한다. 원래 휴가를 1~2박 주려 했는데 3박을 주겠다. 출격 명령이 아니라 퇴근 명령이다"며 웃은 뒤 "그동안 연패를 하면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 재미있게 해서 기를 좀 살려줘야 한다. 맛있는 것도 사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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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대선 기자]경기 종료 후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이 선수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고 닦아내고 있다. 2022.01.18 /sunday@osen.co.kr
[OSEN=광주, 이대선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지긋지긋한 17연패를 끊었다. 창단 첫 셧아웃 승리로 70일 만에 환호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22 25-21)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광주 홈에서 1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13일 현대건설전부터 이어진 1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11월9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창단 첫 승을 거둔 뒤 70일 만에 웃었다. 시즌 2승 모두 IBK기업은행 상대. 시즌 2승22패 승점 8점이 된 7위 페퍼저축은행은 6위 IBK기업은행(4승18패 승점11)과 격차를 3점 차이로 좁혔다.경기 종료 후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이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1.18 /sunday@osen.co.kr

[OSEN=광주, 이상학 기자] 손녀뻘 되는 선수들에게 물벼락을 맞았다. 머리부터 흠뻑 젖은 노감독. 프로배구 최초 70대 사령탑인 김형실(70) 페퍼저축은행 감독에겐 잊을 수 없는 감격의 날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창단 첫 셧아웃 승리로 광주 홈에서 12경기 만에 역사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11월13일 현대건설전부터 이어진 1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70일만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 경기장이 크게 들썩였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환호했다. 웜업존 선수들이 코트 위로 달려갔고, 선수단 전체가 한 데 뒤엉켜 기뻐했다. 경기장을 찾은 1499명의 관중들도 이 모습을 보면서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박경현이 방송 인터뷰를 할 때 선수들은 물 세례를 준비했다. 김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 물병을 들고 있었다. 인터뷰를 마친 박경현에게 물을 뿌리는 순간, 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역공을 당했다. 손녀뻘 되는 선수들에게 피할 새도 없이 물 벼락을 맞은 것이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지긋지긋한 17연패를 끊었다. 창단 첫 셧아웃 승리로 70일 만에 환호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22 25-21)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광주 홈에서 1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13일 현대건설전부터 이어진 1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11월9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창단 첫 승을 거둔 뒤 70일 만에 웃었다. 시즌 2승 모두 IBK기업은행 상대. 시즌 2승22패 승점 8점이 된 7위 페퍼저축은행은 6위 IBK기업은행(4승18패 승점11)과 격차를 3점 차이로 좁혔다.경기 종료 후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이 선수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2.01.18 /sunday@osen.co.kr

주장 이한비는 “감독님이 괜히 옆에 계시다가 물벼락 맞으셨다”며 웃은 뒤 “감독님이 엄격하실 때는 엄격하시지만 운동적인 부분에서만 그렇다. 나이 차이가 많은 데도 말을 많이 걸어주시고 편하게 해주신다”며 “연패 중에도 여러 방면으로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시려고 노력하셨다”고 이야기했다. 

머리가 흠뻑 젖은 채 승장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김 감독은 “우승이라도 한 것 같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이 물을 뿌린 것에 보답을 해줘야 한다. 원래 휴가를 1~2박 주려 했는데 3박을 주겠다. 출격 명령이 아니라 퇴근 명령이다”며 웃은 뒤 “그동안 연패를 하면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 재미있게 해서 기를 좀 살려줘야 한다. 맛있는 것도 사주려 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신생팀이라고 해도 승률 1할도 안 되는 상황에서 연패가 길어지니 프로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경험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팀에 많다 보니 중압감에 짓눌려 좀처럼 제 기량을 펼쳐 보이지 못했다. 10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4강을 이끈 백전노장 김 감독도 어떻게 손을 쓰기 어려운 상황. 최근에는 훈련할 때도 따로 지적하거나 주문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 스스로 부담을 내려놓고 뭉치길 바랐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지긋지긋한 17연패를 끊었다. 창단 첫 셧아웃 승리로 70일 만에 환호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22 25-21)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광주 홈에서 1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13일 현대건설전부터 이어진 1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11월9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창단 첫 승을 거둔 뒤 70일 만에 웃었다. 시즌 2승 모두 IBK기업은행 상대. 시즌 2승22패 승점 8점이 된 7위 페퍼저축은행은 6위 IBK기업은행(4승18패 승점11)과 격차를 3점 차이로 좁혔다.경기 종료 후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1.18 /sunday@osen.co.kr

그런 와중에 이날 경기장 한켠에 걸린 플래카드가 김 감독의 눈에 띄었다. ‘1승도 좋다! 연패도 좋다! 우리는 페퍼를 사랑한다’며 끝까지 응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김 감독은 “편안하게 하라는 팬 분들의 응원으로 선수들이 진짜 편하게 했다”며 “20연패 가까이 했는데도 팬들이 관대하게 기다려주셨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조금 더 매진해서 우리가 목표로 한 5승에 도달하도록 선수들과 열심히 해보겠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부상 선수들을 잘 가다듬어 5라운드에는 좋은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겠다. 자신감을 갖고 부상을 최소화하면서 승부 근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한비도 “연패를 하고 있는데도 팬 분들께서 ‘괜찮다. 지금처럼 열심히만 해달라. 잘하고 있다’면서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이지만 부상을 참고 연패 탈출을 이끈 엘리자벳도 “팬들에게 늘 고맙다. 심적으로 힘들 때 많았는데 응원 메시지에 위안을 받았다.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고마워했다. /waw@osen.co.kr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8일 오후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렸다.페퍼저축은행 팬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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