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상화' 김민선 "상화 언니 응원 큰 힘, 메달 노린다"

안희수 입력 2022. 1.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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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에서 역투를 펼친 김민선. 사진=연합뉴스

'포스트 이상화'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2020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을 자신했다.

김민선은 내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차 월드컵 여자 500m 디비전A에서 37초205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13일 열린 제48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에서도 500m와 1000m 모두 우승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김민선은 올림픽 500m 2연패(2010 벤쿠버·2014 소치 대회)를 달성한 '빙속 여제' 이상화(은퇴)의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다. 2015년 ISU 2차 월드컵 디비전B(2부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고, 2017년 '인터내셔널 폴 클래식' 500m에서는 37초78을 기록, 이상화가 보유했던 종전 주니어 세계 기록(37초81)을 0.03초 앞당기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상화도 김민선을 콕 짚어 후계자로 꼽았다.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는 허리 부상 탓에 공동 16위(38초53)에 그쳤다. 김민선은 "첫 올림픽 출전 이후 메달 획득이라는 꿈이 더 커졌다"며 이를 악물었다. 이후 열린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베이징 대회를 향해 나아갔다.

김민선은 제2의 이상화라는 수식어를 동력으로 삼고 있다. 그는 "(이)상화 언니의 뒤를 이어줄 선수로 봐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부족한 부문이 많지만, 언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민선의 막판 스퍼트는 이상화와 견줄 수 있을 만큼 높은 평가를 받는다. 보완점은 스타트. 김민선도 잘 알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훈련한 부분이다.

김민선은 "스타트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았다. 다른 외적인 부문은 문제는 없다. 베이징 대회는 개인 두 번째 올림픽이다. 남은 기간 완벽한 준비를 위해 노력하겠다. 목표는 당연히 메달을 따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면 해낼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결전을 앞두고 '우상' 이상화와 자주 연락하며 멘털을 관리하고 있다. 김민선은 "앞서 열린 월드컵을 치르면서도 많은 조언을 구했다. 상화 언니는 항상 '잘하고 있으니 자신 있게 레이스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라며 자신감을 준다. 언니도 방송사 해설위원을 맡았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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