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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실리도 명예도 없었다' 4개월 걸친 심석희 논란 드디어 종결. 결국 루스-루스 게임된 이유

류동혁 입력 2022. 01. 1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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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이 걸렸다.

'심석희 논란'의 완전 종결됐다.

심석희 측은 곧바로 사과문을 냈다.

결국 심석희가 잘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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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버리 논란을 일으킨 결정적 장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심석희, 최민정의 충돌 장면.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심석희.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4개월이 걸렸다. '심석희 논란'의 완전 종결됐다.

지난해 10월이었다. 한 매체에서 심석희와 쇼트트랙 한 코치의 메시지를 입수, 공개했다.

충격적이었다. 수많은 논란을 내포하고 있었다. 팀동료 최민정 김아랑 뿐만 아니라 대표팀 감독, 코치에 대한 비방이 적나라하게 담겨져 있었다. 가장 심각했던 부분은 승부조작과 관련된 '브래드 버리 논란'이었다.

브래드 버리는 호주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선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안현수, 안톤 오노, 리자쥔이 치열한 자리 다툼 끝에 모두 넘어졌고, 결국 뒤에서 달리던 브래드 버리가 행운의 금메달을 안았다. 즉, 쇼트트랙에서 '브래드 버리 하자'는 '고의충돌 후 승부조작'을 의미하는 단어다.

심석희 측은 곧바로 사과문을 냈다. 단, 최민정 측에서 반발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진상조사위원회를 요구했고, 빙상연맹은 수용했다.

1, 2차에 걸친 진상조사단은 ▶국가대표 선수 및 코치 욕설 및 비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1000m 결승 고의 충돌 여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라커룸 불법도청 여부 ▶2016년 월드컵 및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승부조작 의혹 등 4가지 항목을 조사했다. 결론은 ▶국가대표 선수 및 코치 욕설 및 비하만 인정한다는 점이었다. 조사위원회에 참석한 심석희도 이를 인정했다. 단, 나머지 3가지는 '증거 불충분'이라는 모호한 이유로 기각됐다.

결국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안건이 넘어갔고,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이라는 징계가 내려졌다. 일반적으로 경징계지만, 베이징올림픽이 목전에 온 시점이었다.

이 징계로 심석희는 2월1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여기까지만 해도 '상식적'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심석희의 기량은 아깝다.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충분히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논란을 일으켰다. 최민정 측은 '심석희와 (베이징행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압박했다. 결국 심석희가 잘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게 맞다. 사과 이후, 심석희가 베이징올림픽을 건너뛰고 '백의종군'하는 그림이 가장 '상식적'이었다.

단, 심석희의 베이징행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베이징 올림픽 최종 엔트리 마감시한인 1월24일 이전까지 대한체육회 재심(차기 공정위원회 1월14일 개최) 요청과 법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법이다.

문제는 2가지 방법 모두 대표팀 자격을 회복할 확률이 떨어진다는 점, 사과 이후 징계에 불복한다는 것은 '이중적 태도'로 비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심석희 측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는 18일 심석희가 신청한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심석희 측은 또 다시 "피해받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백기 투항을 했다.

단, 2차례 걸친 사과의 진정성은 모두 사라졌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은 강력한 에이스 심석희를 잃었다. 최민정 이유빈 등이 있지만, 전력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다. 쇼트트랙은 이미지에 또 한 차례 타격을 입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결정에 불복,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심석희는 '백의종군'의 당위성도 더욱 희미해졌다. 전형적 루스-루스 게임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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