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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25분 혈전..권순우, 호주오픈 2회전서 세계 14위에 분패

배영은 입력 2022. 01. 19. 16:36 수정 2022. 01. 1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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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호주오픈 2회전에서 세계 14위 샤포발로프(오른쪽)와 4시간 30분 혈투 끝에 분패한 권순우. [A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5·당진시청)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2회전에서 4시간 25분에 걸친 풀세트 혈전을 펼쳤다. 결과는 아쉬운 패배. 하지만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40계단 더 높은 선수와 대등한 승부를 해 남은 대회 전망을 밝혔다.

세계 54위 권순우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14위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에게 세트스코어 2-3(6-7〈6-8〉, 7-6〈7-3〉, 7-6〈8-6〉, 5-7, 2-6)으로 역전패했다.

3세트까지 2-1로 앞서 개인 두 번째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 문턱까지 갔지만,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으로 인한 체력 저하를 이겨내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이번 대회 2회전 진출 상금으로 15만4000 호주달러(약 1억3000만원)를 받게 됐다. 랭킹 포인트는 45점이다.

권순우가 2회전에서 만난 샤포발로프는 2020년 9월 세계 10위까지 오르고 지난해 윔블던 4강에 진출했던 한 수 위 상대다. 권순우는 샤포발로프와 2020년 US오픈 2회전에서 맞붙어 1-3으로 분패했지만, 3시간 42분 동안 끈질긴 접전을 이어가면서 상대를 괴롭했다. 권순우는 경기 전 "샤포발로프와는 2년 전 큰 경기에서 만났고, 종종 연습경기 상대도 했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권순우와 샤포발로프는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1~3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로 승자를 가려야 했을 정도다. 1세트는 샤포발로프가 이겼지만, 2세트는 권순우가 잡아 1-1 균형을 맞췄다.

19일 호주오픈 2회전에서 세계 14위 샤포발로프(오른쪽)와 4시간 30분 혈투 끝에 분패한 뒤 아쉬워하는 권순우. [AP=연합뉴스]


하이라이트는 3세트. 권순우는 타이브레이크 점수 2-5로 끌려가다 자신의 서브 2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해 4-5로 따라붙었다. 이어 샤포발로프가 세트포인트를 잡은 4-6 상황에서 상대의 백핸드 실수로 기사회생한 뒤 다시 자신의 서브 2개를 모두 살려냈다. 당황한 샤포발로프가 더블폴트로 무너지면서 권순우가 3세트를 따냈다.

권순우는 4세트에서도 중반까지 서브게임을 지켜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5-6에서 시작한 자신의 서브게임을 빼앗겨 결국 세트스코어 2-2로 마지막 세트를 맞이했다. 5세트 자신의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0-3까지 밀린 권순우는 한 번 빼앗긴 흐름을 끝내 뒤집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권순우는 마르코스 기론(미국)과 한 조로 남자 복식에 출전해 호주오픈 일정을 이어간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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