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 무패'에도 냉정한 콘테 "5위도 유지하기 어렵다"

▲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짜릿한 역전승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3-2로 승리했다.

마법 같은 승리였다. 1-2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스티븐 베르흐바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94분 52초까지 밀리다가 마지막 2분에 만들어낸 대역전승이었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3점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레스터와 같은 강력한 팀을 상대로는 더욱 그렇다. 우리에게 자신감을 키우고 믿음을 키우고 이런 식으로 승리하고 큰 회복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은 오늘 패배를 받아들이기를 원하지 않았다. 저에게 경기장에서 이것을 보는 것이 중요했다”고 총평했다.

토트넘은 레스터전 승리로 콘테 감독 부임 후 리그 9경기 무패(6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다른 팀보다 2~3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도 승점 36점을 기록해 아스널(승점 35)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7)와 격차는 불과 1점이다.

TOP4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섣부른 판단을 자제했다. 그는 “제 비전에 대해선 이미 말씀드렸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테이블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위치를 유지하고 중요한 것을 위해 싸우려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우리는 계속 노력하고 개선해야 하며 이적시장에서 수치적으로도 스쿼드의 수를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잉글랜드의 모든 팀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의 수준은 매우 높다. 지금까지 9경기를 치르는 것이 좋았고 이로 인해 토트넘이 테이블에서 이 위치에 있는 것을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는 매우 정직해야 한다.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하지만 이 위치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열심히 일하고 계속 싸우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것이 우리의 목표여야 한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우리가 테이블에서 도달한 위치는 우리가 이 위치를 받을 자격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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