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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Lab] 뮌헨, 정우영에게 바이백 발동!?.. 그들은 왜 한국의 신성을 '다시' 노릴까

조남기 기자 입력 2022. 01. 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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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베스트 일레븐>은 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와 합작해 이 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레븐(11)과 트웰브(12)가 만난 '11.5Lab(Laboratory)'이다. 팀트웰브 김동현 팀장(kimdh@team12.co.kr)과 조남기 기자가 함께 썼다. <편집자 주>
 

2018년, 정우영은 인천 대건고등학교에서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유스팀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많은 떡잎들이 그렇듯, 정우영도 프로 무대에서 뛰기 위해서 보다 작은 구단으로 적을 옮겼다. 그렇게 옮기게 된 클럽이 현재의 프라이부르크다. 이적은 신의 한수였다.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의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다. 프라이부르크의 순위 또한 독일 분데스리가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던 중 바이에른 뮌헨이 정우영을 '다시 데려오려 한다'는 뉴스가 독일 매체들로부터 흘러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정우영을 팀으로 복귀시킬 수 있는 바이백 계약을 보유했다고 알려졌다. 현 상황으로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정우영의 잠재력을 꾸준하게 주시한다는 분위기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11.5Lab'이 분석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왜 정우영을 다시 데려오려 하는지, 이번 시즌 활약을 데이터화(化)해 면밀하게 살폈다. 정우영의 현 스타일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포착됐다.

팀 내 득점 공동 1위 정우영

바이에른 뮌헨이 정우영을 영입하려는 이유는 미래를 위한 투자다. 그래서 항목마다 U-23으로 구분하는 '23세 이하 선수들의 순위'를 추가했다. 정우영의 나이는 22세다. 본인보다 나이가 한 살 많은 선수들도 순위표상에 함께한다는 뜻이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총 4회의 득점을 기록했다. 프라이부르크엔 4득점을 한 선수가 4명이다. 정우영은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4명 가운데 한 명이며, 리그에서는 득점 순위가 공동 24위다. 23세 이하 선수 중에는 공동 6위였다.
 

좌·우 그리고 최전방을 넘나드는 활동량

정우영의 이번 시즌 히트맵이다. 그가 어느 위치에서 뛰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일단 왼쪽은 분데스리가 히트맵. 정우영의 전반적 활동 범위가 나타난다. 측면 미드필더 및 공격수인 정우영은 기본적으로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는다. 박스 안에서 득점을 노리기 위한 움직임도 적극적으로 가져간다. DFB(독일축구협회) 포칼은 컵대회로 리그에 비해 경기 수가 훨씬 적다. 때문에 정우영의 주 포지션을 알아보기에 용이하다. 포칼에서 뛴 위치를 보면 정우영이 팀에서 기본적으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다는 걸 읽어낼 수 있다.
 

득점을 많이 한 이유

슛을 많이, 그리고 정확하게 때리는 게 특징이다. 정우영은 총 35회의 슛을 해서 16회를 유효슛으로 만들었다. 슛 순위가 리그 공동 17위인 반면, 유효 슛 순위는 공동 8위까지 올라간 걸 보면 정우영의 정확성을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U-23에서는 슛이 공동 3위, 유효슛이 공동 4위에 해당한다. 팀 내 순위를 보면 슛을 두 번째로 많이 했다. 유효슛은 팀 내에서 가장 많다. 즉, 현재까지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에서 유효타를 '가장 많이 때리는 공격수'인 셈이다.
 

과감한 박스 침투

대부분 박스 안에서 슛을 때렸다. 총 35회의 슛 중 박스 안에서 한 게 28회, 박스 밖이 7회다. 리그 순위를 보면 박스 밖에서는 슛을 잘 안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반면 박스 안에서는 U-23 선수 중에서는 슛 횟수가 3번째로 많았고, 프라이부르크 팀 내에서는 가장 많이 했다. 정우영의 장점은 과감한 박스 침투를 통해 득점 찬스를 만드는 것이다. 슛 위치를 통해 그의 장기를 더 잘 알아차릴 수 있다.
 

키패스 팀 내 순위 3위, 도움도 잘할까?

기본적으로 패스를 많이 하는 유형은 아니다. 데이터로 봤을 때 패스 횟수는 비슷한 출장을 한 선수 중에서도 적었다. 하지만 패스를 많이 하든, 적게 하든 중요한 건 아니다. 키 패스는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키 패스는 슛 직전의 패스로, 득점으로만 연결되면 도움을 기록할 수 있다. 정우영이 비록 도움은 하나도 없지만 적절하게 키패스도 한 거다. 단, 냉정하게 리그 순위와 U-23 순위를 봤을 때 도우미 경쟁력은 아직 부족하다.
 

드리블은 즐겨 하지 않는다

정우영은 빠른 스피드를 가졌다. 빠른 선수들은 보통 드리블을 통해 측면을 허문다. 하지만 정우영은 이런 스타일이 아니다. 데이터를 보면 드리블을 즐기지 않음을 포착할 수 있다. 드리블 시도 횟수와 성공 횟수, 모두 100위권이다. 이것은 애초에 시도 자체가 적다는 의미다. 그의 스타일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침투가 정우영의 무기

정우영의 무기는 많은 활동량과 좋은 침투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를 허무는 것이다. 오프사이드 순위를 통해 간접적으로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다. 정우영이 오프사이드에 걸린 횟수는 총 9회, 리그에서 공동 15위에 해당한다. 리그에서 가장 많이 오프사이드를 범한 선수의 횟수는 22회다. 참고로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 오프사이드가 9회다. 정우영과 같다.
 

뮌헨이 노리는 이유

xG는 기대 득점으로 슛이 득점으로 이어질 확률을 수치로 나타낸 거다. 우선 프라이부르크의 xG는 31.80이다. 총 18개의 팀 중 리그 7위에 해당한다. 리그에서 7번째로 득점 기회를 잘 만든다고 이해하면 된다. 정우영의 xG는 5.18로 리그에서 25위다. U-23 중에는 5위다. 팀 내에서는 3번째로 높은 수치다. 프라이부르크의 공격력이 만만치 않은데, 이 팀 내에서도 세 번째인 건 대단하다. 더군다나 정우영은 팀에서 PK를 담당하지 않는다. PK를 제외하면, 정우영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득점 기회를 잘 만든다. 22세의 선수가 리그 6위 팀에서 이런 활약을 펼치고 있으니,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금 그에게 군침을 흘리는 것도 자연스럽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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