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주전타자 4명..용진이 형 '빅 드림' 2년 내에 기로에 선다

2022. 1. 2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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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용진이 형의 '빅 드림'은 약 2년 내에 기로에 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K 구성원들을 토대로 SSG 랜더스를 창단한 목적은 1차원적인 그룹 사업 홍보와 마케팅이 아니다. 신세계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SSG 랜더스에 연결시키는 구상을 현실화하려고 한다.

실제 정 부회장은 지난해 미국 출장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 등을 다녀온 후기를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2024년 인천 청라에 스타필드를 런칭하면서 야구단과 결합시키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사실 수십년간 야구단을 운영한 대기업들도 아직 해내지 못한 일이다. 야구계도 숨 죽이고 지켜본다.

결국 야구단의 가치와 팬 베이스가 깔려야 한다는 전제조건은 변함 없다. 당연히 SSG 랜더스의 성적이 중요하다. 한국의 정서상 야구 팬들을 잠재적 소비자로 끌어안으려면 SSG의 성적을 떼놓을 수 없다.

그래서 SSG의 향후 1~2년 성적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사실 SSG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뒀다. 그러나 문승원과 박종훈이 갑자기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되고 아티 르위키가 부상으로 퇴단하면서 계획이 뒤틀렸다. 선발진 붕괴는 결국 SSG의 꿈을 포기하게 했다.


올해도 변수가 많다. 문승원과 박종훈은 5년 장기계약을 했지만, 올해는 리스크가 큰 시즌이다. 5~6월 돌아온다고 해도,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최소 1년간은 재활 시즌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길게는 내년까지 마운드에 변수가 많이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야수진과 전체 로스터를 보면 앞으로 1~2년간, 길어도 2~3년 동안 바짝 달려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SSG는 리그 페이롤 최상위권이다. 그만큼 베테랑이 많다. 당장 주전 라인업을 대략적으로 예상해봐도 35세 내외의 베테랑이 절반 이상이다.

만 40세의 추신수, 만 35세의 최정과 김성현, 만 34세의 최주환과 이재원, 만 33세의 한유섬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나이로 치면 한유섬을 제외한 5명이 35세 이상이다. 김성현은 일단 유격수 박성한, 2루수 최주환의 백업으로 분류한다고 해도 주전 4명이 한국나이 35세 이상 베테랑이다.

1998년생 박성한과 주전 1루수를 맡을 1993년생 외국인타자 케빈 크론 정도가 내야의 젊은 피다. 외야도 추신수와 한유섬이 절대적 지분을 차지한다. 1997년생 최지훈 정도가 1군 주축으로 올라선 젊은 피다. 야수진의 연령이 높다. 마운드에도 한국나이 마흔의 고효준, 39세의 노경은을 영입하면서 로스터 전체 연령대가 올라갔다.


앞으로 류선규 단장이 복잡한 셈법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향후 1~2년간 박종훈과 문승원에 대한 리스크를 안고 승부를 본 뒤, 그 결과에 따라 윈나우와 리빌딩을 두고 미래 방향성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간판들 중에서도 이재원과 최정이 2~3년 내에 계약이 끝난다. FA로 영입한 최주환의 계약기간도 3년 남았다. 현 전력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2~3년 정도다. 추신수와 김강민은 당장 올해를 끝으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KT, LG, NC 등 당장 대권을 노리기엔 외부에 만만치 않은 강호가 즐비하다. SSG로선 김광현의 복귀 가능성 포함 모든 변수가 긍정적으로 풀려야 승부를 해볼 수 있다. 김원형 감독의 계약이 올해로 끝나는 것도 변수다.

분명한 건 1~2년 내에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한다면 용진이 형의 미래 먹거리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정서를 감안할 때, SSG가 우승에 실패하고 리빌딩에 나서야 한다면, 용진이 형의 구상도 살짝 꼬일 가능성이 있다. 큰 그림을 그려볼 때, SSG 내부적으로도 올 시즌 성적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SSG 정용진 구단주(위, 가운데). SSG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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