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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루키' 박준영 "류현진-김민우 선배님 계보 잇고 싶어요" [엑:스토리]

조은혜 입력 2022. 01.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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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산, 조은혜 기자) "류현진 선배님, 김민우 선배님, 그리고 그다음 세대가 되고 싶어요."

한화 이글스는 2022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번으로 세광고 투수 박준영을 지명했다. 100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선수가 바로 박준영이었다. 연고 지역인 청주 출신으로 한화의 야구를 보고 자란 이 선수는 한화의 기록을 쓰고, 태극마크를 달았던 류현진, 김민우를 잇는 세대가 되는 것이 꿈. 박준영은 누군가의 호명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한화 이글스의 역사에 이름 석 자를 새길 날들을 준비한다.

-프로에 와서 훈련을 해보니 어떤가.
처음 하는 운동이 많아서 신기하고 재밌다. 계획적이고 실용적인 운동이 많아서 더 할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훈련 스케줄이 일찍 시작해 일찍 끝나는 게 좋은데, 오후에 개인 스케줄이 많으니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장점을 단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제일 좋은 것 같다. 보통 웨이트 보완을 많이 하고, 투수 밸런스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전에서 1군 선수단과 마무리 캠프도 했는데.
그게 제일 신기했던 것 같다. 지금은 신인 형들, 친구들이랑만 있으니까 실감이 잘 안 나는데 그때는 선배님들도 계시고 같이 하니까 프로 선수가 됐다는 걸 많이 느꼈다.

-어떤 선배들과 얘기를 나눴는지. 김민우, 김범수를 만나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많은 선배님들이 많이 물어봐 주셨다. 김범수 선배님은 못 만나고, 김민우 선배님과 같이 운동했는데 TV에서만 보던 선배님을 보니까 신기했다. 처음엔 무서우실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생각한 인상과 확연히 달랐다.


-야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처음에는 아버지가 축구를 시키려고 했는데 내가 어릴 때 엄청 뚱뚱했다. 축구를 시키기엔 뚱뚱하니까, 당시에 씨름부가 있어서 씨름을 시키려다 야구를 권유하셨다. 아울렛에서 글러브 하나를 사서 아빠랑 캐치볼을 시작했고, 야구에 재미를 느끼게 되면서 증평에서 청주로 이사를 했다.

-투수를 하게 된 계기는.
제일 중요한 건 방망이를 못 쳐서. 근데 키가 안 컸으면 아버지가 투수를 안 시킨다고 하셨는데 185cm를 넘기면서 나도 투수에 대한 의욕이 생겼다. 삼진 잡는 거나, 마운드 위에 있을 때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볼 때 희열이 느껴진다.

-본인이 가진 변화구와 최고 구속은.
변화구는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까지 던지고 슬라이더가 주 구종이다. 최고 구속은 고등학교 2학년 때 152km/h까지 나왔는데 3학년 때 많이 떨어졌다. 투구폼을 바꾸면서 밸런스가 안 좋았다. 지금은 나만의 밸런스가 생긴 것 같다. 뒤죽박죽 했던 시간이 있었는데, 생각이 정리되면서 괜찮은 것 같다. 지금 6~70% 페이스까지 던졌고, 지금 밸런스나 투구폼은 작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인가.
내가 못하는 건 인정하는 타입이다. 게임 같은 건 져도 분하진 않다. 내가 못하는 걸 아니까. 그런데 야구는 내가 남들보다 못하면 안 되는 거고, 잘하고 싶으니까 야구만큼은 정말 안 지려고 하는 것 같다. 친구들끼리 내기나 달리기 시합, 다른 건 다 져도 되는데 야구 하나만큼은 마운드 위에서는 누구한테도 안 지려고 한다. 

-문동주와 경쟁의식이 있을까.
동주가 워낙 잘한다. 공도 잘 던지고 생활했을 때도 성실한 친구여서 친구지만 배우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본받을 건 배우면서, 야구 할 땐 안 지려고 한다. 같은 팀이니까 같이 잘해서 올라가고 싶다.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 생각한 투수가 있었나.
한 사람을 꼽을 순 없지만 그래도 어릴 때 류현진 선배님을 제일 많이 본 것 같다. 한국 사람도 메이저리그에서 처지지 않고 완봉승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롤모델을 누구로 꼽진 않지만, 야구 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한텐 롤모델이다. 나이도 상관없다.

김민우 선배님도 류현진 선배님 이후로 처음으로 한화에서 14승을 하셨고, 올림픽도 발탁되신 걸 보고 류현진 선배님, 김민우 선배님, 그리고 그 다음세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올해 올림픽을 보면서 그런 세대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마음이 컸다.

-첫 시즌 목표는.
부분적인 건 60이닝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가능하면 선발을 하고 싶지만 내가 하고 싶다고 시켜주시는 건 아니니까. 일단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신인왕도 노려보고 싶다.

-왜 자신 없이 얘기하나.
자신감은 있다. 마음에 있지만 아직은 시즌 시작도 안 했고, 캠프도 아직 정해진 게 없으니까 말을 아끼고 싶다. 그런데 어릴 때부터 꿈꿔온 게 신인왕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신인왕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신인왕 경쟁을 한다면 누구와 경쟁을 하게 될까.
투수로 꼽자면 동주도 있겠지만 다른 팀에서는 KT 위즈 박영현이다. 영현이가 딱 내가 좋아하는 공을 던진다. 팔 스윙이나 투구폼도 좋은 것 같다. 경쟁 상대라고 할 순 없지만 경쟁해야 한다면 그런 선수로 보고 있다. U-18 대표팀 갔을 때 어떤 느낌으로 던지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아마추어와 달리 프로는 시즌이 길다.
시즌에 맞게 페이스를 맞추는 부분에 대해 코치님들 말씀을 귀담아듣고 있다. 아마추어 때 올라갔다 떨어지는 걸 느꼈기 때문에 페이스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한 것 같다. 10월 말, 포스트시즌까지 해야 하니까 페이스를 안 떨어지게 잘 맞춰야 할 것 같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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