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우리은행, KB스타즈 15연승 저지 .. KB스타즈에 2패 안긴 유일한 팀

손동환 입력 2022. 1. 26. 20: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이 KB스타즈의 대항마였다.

아산 우리은행은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9-74로 꺾었다. 5연승 질주. KB스타즈와 상대 전적 2승 3패를 기록했다. 또한, KB스타즈의 15연승도 저지했다.

우리은행은 경기 내내 KB스타즈와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4쿼터에 치고 나갔다. 특히, 박지현(183cm, G)의 활동량과 과감함이 돋보였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으로 인해 KB스타즈를 이긴 유일한 팀이 됐다.

1Q : 청주 KB스타즈 22-21 아산 우리은행 : 예기치 못한 선수

[홍보람 1Q 기록]
- 10분, 9점(3점 : 3/4)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3점슛 성공

KB스타즈와 우리은행. 2010년대 중반 이후, 두 팀은 WKBL을 대표하는 라이벌 관계가 됐다. 두 팀의 승부를 예측하는 건 어려웠다.
그러나 활약하는 선수는 정해져 있었다. 박지수(196cm, C)와 박혜진(178cm, G)이 대표적이다. 박지수는 골밑에서, 박혜진은 외곽에서 상대를 흔드는 선수.
여기에 변수가 등장했다. 홍보람(180cm, F)이다. 수비형 선수로 주목받은 홍보람은 자신감을 표현했다. 어느 선수가 자신 있게 붙어도, 홍보람은 발만 맞으면 자신 있게 던졌다. 그게 먹혔고, 우리은행이 KB스타즈와 접전을 펼치는 원동력이 됐다. 예상치 못한 선수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구도로 몰아갔다.

2Q : 아산 우리은행 39-38 청주 KB스타즈 : 활발한 김소니아

[김소니아 2Q 기록]
- 10분, 11점(2점 : 4/5, 자유투 : 3/6) 4리바운드(공격 2)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공격 리바운드

김소니아(176cm, F)는 운동 능력과 에너지 레벨을 지닌 선수다. 포워드로서 큰 키를 지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WKBL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이유.
김소니아의 에너지 레벨과 공격 적극성이 KB스타즈전에도 드러났다. 그러나 무작정 에너지만 보여주지 않았다. 박지수가 KB스타즈 페인트 존에 포진했기에, 김소니아는 활발하면서 영리하게 움직였다.
미드-레인지 점퍼와 속공이 그 증거. 박지수가 있는 림 밑까지 굳이 가지 않았고,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공격 전환으로 박지수 없는 KB스타즈 수비를 유도했다. 그리고 자기 수비 매치업에게 순간 스피드를 이용해 파울 자유투까지 유도.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우리은행도 역전. 다만, 김소니아의 2쿼터 자유투 성공률(50%)이 약간 아쉬웠다.

3Q : 아산 우리은행 57-53 청주 KB스타즈 : 원투펀치의 이탈

[3Q 주요 상황]
- 3Q 시작 후 1분 13초 : 강이슬, 오른쪽 발목 부상
- 3Q 시작 후 1분 40초 : 박지수, 오른쪽 발목 부상
- 3Q 시작 후 1분 40초~3Q 종료 스코어 : 16-13 (우리은행이 앞)

KB스타즈가 원투펀치를 부상으로 잃었다. KB스타즈의 상황은 암울해보였다. 아무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고는 하나, 두 선수의 급작스런 부상은 그냥 넘길 일이 아니었다.
반대로, 우리은행은 이를 기회로 여겼다. KB스타즈와 간격을 벌려야 했다. 하지만 KB스타즈의 끈질긴 투지와 전투력을 쉽게 넘지 못했다. 생각했던 것만큼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KB스타즈에 ‘할 수 있다’는 빌미만 줬다.

4Q : 아산 우리은행 79-74 청주 KB스타즈 : 맞수

[우리은행-KB스타즈, 2021~2022 경기 결과]
- 2021.11.04. (아산이순신체육관) : 71-70 (KB스타즈 승)
- 2021.11.26. (청주체육관) : 74-72 (우리은행 승)
- 2021.12.10. (청주체육관) : 70-66 (KB스타즈 승)
- 2022.01.09. (아산이순신체육관) : 79-78 (KB스타즈 승)
- 2022.01.26. (청주체육관) : 79-74 (우리은행 승)

박지수와 강이슬(180cm, F)이 돌아왔다. 큰 변수였다. KB스타즈에는 지원군이었다.
특히, 박지수의 존재는 컸다. 높이 하나만으로 우리은행을 공략할 수 있는 선수. 박지현(183cm, G)의 끈질긴 수비를 무력화했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게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리은행의 힘이 강했다. 박지현이 박지수와의 매치업을 감당했기 때문이다. 박지수에게 득점을 주기는 했지만, 박지수로부터 파생되는 옵션을 억제했다. 그것만 해도, 우리은행에 큰 요소였다.
공격도 적극적이었다. 박지수와의 매치업을 스피드와 볼 핸들링, 과감함으로 극복했다. 경기 종료 12초 전에는 79-74로 달아나는 쐐기 자유투도 성공했다. 그 결과, 우리은행은 KB스타즈에 유일하게 2패를 안긴 팀이 됐다.

사진 제공 = W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