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NOW] 중국 쇼트트랙 '어거지 금메달'..부끄럽지 않은가

이성필 기자 2022. 2. 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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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는 현실이 됐다.

혼성 계주 '노터치 논란'에 이어 남자 1000m에서도 한국 선수를 둘러싼 석연찮은 판정이 연이어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첫 메달이 걸린 지난 5일 혼성 계주부터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심판진은 중국 선수 교대 과정에서 미국과 ROC가 훼방을 놓았다는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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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연이은 '판정 논란'에 신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우려는 현실이 됐다. 혼성 계주 '노터치 논란'에 이어 남자 1000m에서도 한국 선수를 둘러싼 석연찮은 판정이 연이어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결선에서도 촌극은 이어졌다. 류사오린 산도르(헝가리) 금메달을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박탈했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이 '황당한' 판정으로 얼룩졌다. 일각에선 20년 전 '안톤 오노 사건'으로 한국 사회가 격노한 2002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이 연상된다며 고개를 젓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첫 메달이 걸린 지난 5일 혼성 계주부터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준결선에서 3위로 레이스를 마친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실격으로 어부지리로 결선행을 확정했다.

심판진은 중국 선수 교대 과정에서 미국과 ROC가 훼방을 놓았다는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또 있었다. 느린 화면에서 중국이 터치 없이 경기를 이어 간 게 확인됐다.

주자 간에 터치 미스가 생길 경우 선행 주자는 반 바퀴를 더 돌아 다음 선수에게 터치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음에도 개최국은 실격은커녕 결선에까지 올랐다.

미국, ROC와 더불어 중국도 함께 실격됐어야 할 상황이었다. 편파 판정 의혹이 거세게 제기되는 이유다. 중국은 이후 혼성 계주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기막힌 판정은 이틀 뒤 남자 1000m에서도 이어졌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23, 강원도청)과 복병 이준서(22, 한국체대)가 석연찮은 판정으로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동반 탈락했다.

황대헌은 7일 1000m 준결선 1조에서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로 출발한 황대헌은 결승선을 4바퀴 남기고 승부를 걸었다. 인코스를 파고들어 중국 런쯔웨이, 리원룽을 차례로 따돌렸다. 부드럽게 선두를 꿰찼다. 이후 그대로 페이스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경기 뒤 비디오 판독을 통해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줬다. 선두 탈취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유였다. 황대헌을 대신해 결선에 진출한 선수는 중국 런쯔웨이, 리원룽이었다.

준결선 2조에 속한 이준서도 판정 논란 희생양이 됐다. 조 2위로 통과했지만 역시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심판진은 이준서가 류사오린과 접촉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범했다고 판정했다. 중국 우다징이 2위로 올라가 결선에 안착했다. 결과적으로 한국 선수 2명이 탈락한 자리에 중국 선수 3명이 결승 무대를 밟게 된 것이다.

결선에서도 촌극은 계속됐다. 1위로 통과한 류사오린이 비디오 판독을 거쳐 옐로 카드를 받았다. 페널티를 받고 금메달을 뺏겼다. 중국 런쯔웨이가 금메달, 리원룽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애초부터 짜여진 각본이 있는 듯 쇼트트랙 남자 1000m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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